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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도 '냉동'이 대세...CJ제일제당.신세계푸드, 시장 견인

4430억 시장서 고급ㆍ다양화된 제품 내놓으며 가파른 성장세 보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냉동 가정간편식이 뜨고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HMR 냉동면이 출시 3개월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 ‘비비고’와 ‘고메’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HMR 냉동면 누적 매출이 12월 말까지 3개월간 40억 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11월에 월간 매출 11억 원을 올린 데 이어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인 12월에는 22억 원의 월간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냉동 제품군에서 대형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노하우가 적용되어 기존의 면 제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맛품질을 갖춘 것이 인기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TV 요리.먹방 프로그램 등에서 대표 제품인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가 노출되면서 소셜 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탔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는 것.


HMR의 기본 속성인 ‘간편한 조리’에 충실하도록 별도의 해동시간 없이 고명, 소스,  면을 넣고 5분만 조리하면 먹을 수 있고, 고명을 별도로 포장하지 않고 면 뒤쪽에 붙여 일체형으로 만드는 등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 것도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건면∙유탕면∙냉장면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면 시장에서 비비고∙고메 냉동면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면 등 전통적인 면 제품 시장이 성숙기 또는 정체기에 접어들고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갖춘 냉동면이 출시된 것이 신규 시장 성장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8월 출시한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지어 고소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를 함께 동봉한 ‘올반 냉동볶음밥’ 3종도 인기다. 


올반 냉동볶음밥은 새우볶음밥, 햄에그볶음밥, 김치볶음밥 등 3종으로 별도의 재료 손질이나 밥짓기 등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3~4분간 팬에서 볶거나 전자레인지에서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밥을 지어 고슬고슬한 맛과 식감도 극대화 했다.


이밖에도 오뚜기의 냉동피자와 풀무원의 냉동 핫도그 등 다양한 냉동 간편식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냉동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2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며 냉동밥 시장도 1000억원대로 커졌다.


업계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가 만두와 냉동짬뽕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면서 "냉동식품은 저가라는 편견을 깨질 수 있도록 고급화되고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가정간편식(HMR)의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며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2분기까지 473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439억원 대비 6.6%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