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정감사가 2주차로 돌입한 15일 서울 국회 여의도에서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푸드투데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국정감사 현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만나 이번 국감 핵심 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기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휘핑크림 등 가공식품 원료 중 하나로 많이 쓰이고 있는 액상란의 식약처 관리 실태와 부실한 관리가 부른 대규모 식중독 사태를 재조명 했다.
지난 9월 5일 학교 급식소에 납품된 초코케이크를 먹은 학생 2207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감염된 사건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초코케이크 크림 제조시 사용된 난백액(계란 흰자, 액상란)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식중독이 발생했다고 보고 했다.
초코케이크에 사용된 액상란이 식중독 집단감염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부적합 액상란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식약처가 살균/비살균 액상란의 부적합판단과 유통 여부를 제조업체에 맡겨두고 방치한 것으로 기 의원에 의해 드러났다.
이번 국감은...'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식약처 관리 부실이 집단 식중독 사태 야기
기 의원은 "액상란은 계란을 깨서 흰자, 노른자를 따로 분리해 휘핑크림을 만든다던지 가공식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여러가지 가공원료로 사용되는데 거기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초코 케이크 식중독 사태 관련해 그것의 직접적인 원인이 결국은 난백 그러니까 액상란을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못한 그런 부분들에서 유해된게 상당히 컸다"면서 "살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살균된 액상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식중독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원인에 대해서는 좀 더 세심한 추적 관리가 필요합니다만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문제들의 대해서 결국 식약처에서는 살균.비살균의 기준도 없었다"고 비난하고 "관리에 대한 문제들도 업체에만 맡겨 결국은 업체가 적합 판정을 내리면 그것을 그냥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 당국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식약처장에게 액상란에 대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며 "액상란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 검증 기준들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