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방방곡곡 레이더] 멸종위기종 ‘황복’ 산업화 눈앞… 성장속도 2배 빠른 어종 개발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멸종위기종 ‘황복’ 산업화 눈앞… 성장속도 2배 빠른 어종 개발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는 성장 속도가 일반 황복보다 2배 이상 빠른 ‘슈퍼황복’의 산업화 가능성이 어종 개발 성공 3년 만에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성낙천)는 슈퍼황복 종자 생산과 양식 방법별 시험 양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슈퍼황복 인공종자 생산 및 양성 기술서’를 최근 발간, 어업인 등에게 배포한다.

황복은 우리나라와 중국 서해(황해) 연안에서 해수와 담수를 넘나들며 서식하는 고부가가치 특산 어종으로, 강과 하천이 둑으로 막힌 뒤 개체 수가 급감하며 지난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황복은 특히 ‘죽음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맛’으로 극찬을 받으며 현재 시중에서 자연산은 1㎏당 10만원 이상, 양식은 1㎏당 4만∼5만원에 거래되며 양식 어류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황복 양식은 1990년대 중반 종자 생산 기술 개발 이후 시작됐으나, 월동 문제와 양성 기술 미 확립, 30개월 이상 사육 기간 소요 등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점차 쇠퇴해 현재는 3개 양식어가에서 연간 5톤 미만을 생산하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해양수산부의 수산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황복 친환경 양식 및 산업화 기술 개발 연구를 지난 2014년 착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를 통해 지난 2015년 황복과 자주복을 교배시키는 방식으로 슈퍼황복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양식 방법별 기초 양성 시험을 통해 산업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도내 양식어가 등을 통해 진행한 기초 양성 시험은 ▲담수 순환여과 ▲담수 유수식 ▲갯벌 축제식 ▲해수 유수식 ▲바이오플락 ▲가두리 양식 등 6개 방식으로 나눠 진행했다.

시험 양식 결과, 물을 정수해 재사용하는 담수 순환여과 양식에서는 42주간 72.5%의 생존율을 보이며, 3.8g에서 55g으로 1347%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지 내만 입구에 제방을 쌓고 자연적으로 해수를 유통시키는 축제식 양식에서는 슈퍼황복 치어가 44주 만에 4.3g에서 51g으로 1086% 성장했고, 양성 수조에 물이 지속적으로 통하게 하는 해수 유수식에서는 3.8g짜리 치어가 42주 만에 49g으로 1189% 성장하고, 생존율은 65.9%를 기록했다.

양성 수조에서 영양원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고 재사용하는 양식 방식인 바이오플락에서는 50g짜리 중간 종자가 25주 만에 280g으로 460% 성장한 반면, 담수 유수식과 서해안 가두리 양식 등에서는 염분 농도 유지, 이동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발생, 월동 관리 등의 문제가 나타나 양식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슈퍼황복 양식에 담수 순환여과식, 갯벌 축제식, 해수 유수식, 바이오플락 시스템 등을 보완·활용하면, 월동 1회 및 18개월 만에 충분히 상품화 가능 크기인 300g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황복 대체 양식 품종으로서의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자두와 살구의 만남” 순천시, 신소득 유망과수 ‘플럼코트’ 육성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과 중심의 소비트렌드에 맞추고 고소득 작목 발굴을 위해 플럼코트를 신소득 유망과수로 선정·육성하고 있다.

플럼코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내육성 품종으로 자두와 살구를 1:1로 교배해 맛과 향이 뛰어난 최신과종이다. 티파니·샤이니·심포니 등 품종이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금까지 125농가(35㏊)에 보급했고, 50㏊를 추가해 전국 제1의 플럼코트 주산단지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플럼코트가 처음 시범 생산되는 올해는 인공수정 등 착과기술, 유통연장 기술등을 새롭게 도입하고 소포장제 제작, 시식행사 등의 다양한 마케팅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오는 23일 순천시농업교육관(덕월동 소재)에서 플럼코트 사업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며, 사업참여 희망농가는 워크숍에 참석해 사업내용을 청취 후 26일까지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업대상자로 확정되면 묘목구입, 덕시설 등에 소요되는 비용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기존 사업농가가 면적을 확대하거나, 노후화된 매실을 대체해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의 경우 우선순위를 줄 방침이다. 

◆ ‘해남김’ 브랜드 포장재 공급으로 명성 회복 나선다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이자 김 가공산업 메카 해남이 ‘해남김’ 브랜드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지난해 말 7억원을 투입해 ‘땅끝해남 김’ 브랜드 포장재 35만장을 관내 김·자반 가공공장 86개소에 공급했다. 이는 해남김이 신안 등의 상표로 유통되면서 해남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시도다.

군은 올해까지 100만장의 포장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으로 전국 최대 김 생산지 해남의 명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군은 올해 김 산업의 종합적인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해남군의 주도형 식품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기기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원초의 수급과 안전성 확보,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비롯해 생산가공 기반확충, 6차 산업과 연계방안 마련은 물론 수출 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김 가공식품의 주도적 역할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남은 연간 8~9만여톤(전국대비 18.6%)의 물김과 마른 김 4400만속(전국대비 33%), 자반 28만 7000톤(전국대비 80%)을 생산하며 우리나라 김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산 물김 생산량은 9만여톤, 989억원의 사상 최대 위판고를 올리기도 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1개소의 김, 자반가공공장을 운영해 김 가공업 규모가 350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남 브랜드 박스에 대해 가락동 등 유통시장은 물론 옛 해남김의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해남 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생력을 확보해 김 산업의 주도적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도, 지난해 유통농산물 잔류농약 검사결과 130건 기준 초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해 경기도내 유통농산물 9399건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1.4%에 해당하는 130건이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수원, 구리, 안양, 안산 등 도내 공영도매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 마켓 등에서 유통되는 농산물 각각에 대해 잔류농약성분 220개 항목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쑥갓 18건, 엇갈이배추 12건, 깻잎 10건, 시금치 10건, 고춧잎 10건, 알타리무 10건 등 30개 품목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검출된 농약은 다이아지논, 카보퓨란, 디니코나졸, 에토프로포스, 페니트로치온 등으로 모두 저독성 농약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 1만2309kg은 전량 압류·폐기 조치됐으며, 농산물 생산자는 적발 시부터 1개월 간 도매시장 반입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