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방방곡곡 레이더] 세계 공공급식 전문가 모여 미래 먹거리 논한다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세계 공공급식 전문가 모여 미래 먹거리 논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오는 19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해외 공공급식 전문가들과 소통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도농상생 친환경 공공급식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확대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도농상생 가치 실현을 위해, 도농상생 공공급식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시는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를 1:1로 매칭, 산지의 친환경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의 1호인 강동구(완주군)가 첫발을 내딛었고, 지난 11월부터 6개 자치구-산지 지자체로 확대됐다.

이번 서울시 공공급식 국제콘퍼런스에서는 ‘지속가능한 먹거리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목표 아래 ‘공공급식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먹거리와 삶’을 주제로 ▲서울시 공공급식 추진배경 및 경과 ▲코펜하겐 푸드하우스 급식 프로젝트(덴마크) ▲Non GMO 급식운동과 먹거리 기본권 보장(대만) ▲공공급식을 통한 로컬 푸드 확대 (일본) 등 다양한 국내외 사례들이 공유된다.

해외사례를 발표하게 될 덴마크·대만·일본은 공공급식과 로컬푸드에 있어 세계적인 혁신을 이끌고 있는 나라들로 해외연사들을 한 자리에 초청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서울시는 우리나라 공공급식정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덴마크 야콥 아펠(Jacob Appel)은 덴마크가 급식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한 식문화를 만들고자 2007년 코펜하겐시에 설립한 비영리재단 코펜하겐 푸드하우스 급식프로그램 매니저로, 덴마크의 먹거리 전략과 도농협력을 위한 급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만 황찌아린(黃嘉琳)은 대만 Non-GMO학교급식연대 대표로 학교급식에 ‘GMO-Free’ 캠페인을 펼치고, GMO를 급식에서 퇴출하는 내용으로 학교급식법을 개정하고 GMO 전면 표시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일본 유타카 니시이(西居 豊)는 일본 화식급식응원단 대표로 일본 전통식문화 개발운동에 참여했고, 일본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인 ‘지산지소’를 통한 전통식문화 보존과 로컬푸드 확대를 위해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해외사례 발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국내 먹거리와 공공급식 분야별 3명의 전문가와 연사를 초청해 ▲안전한 급식관리와 식생활 ▲건강한 공공급식과 도농상생 ▲식생활 운동과 삶의 전환에 대한 발제를 듣는다. 참석자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울시 공공급식 지원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사업의 방향을 어떤 식으로 설정해야 할지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이보희 서울시 평생교육국 친환경급식과장, 김경주 구로구급식관리지원센터장, 안대성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서미영 한살림식생활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하고, 대한민국 대표적인 공공급식 전문가인 윤병선 건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서울시 공공급식 국제콘퍼런스는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별도의 사전접수 절차 없이 행사장(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을 방문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이 자리에는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시설장, 산지 생산자, 먹거리와 공공급식 분야 전문가 등 150명이 함께한다. 

주용태 평생교육국장은 “산지의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들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과 어르신,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도농상생 공공급식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국제콘퍼런스가 내년도 서울시 공공급식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인천 외국인전용 기념품점 가공식품 ‘진짜 원료’만 사용 ‘안전’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2월부터 분기별로 관내 외국인전용 기념품판매업소의 가공식품에 대한 식품의 고유원료 외 유사물질 혼입여부 조사 결과 ‘진짜 원료’만 사용한 안전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천이 동아시아의 허브도시로 성장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에 맞게 과학적인 검증을 통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홍삼, 인삼분말 등 50건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행한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판별 지침서’를 활용해 유전자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홍삼·인삼건강기능식품(20건), 과채가공품(15건), 향신료가공품(7건), 기타가공품(8건)에서 고유원료 확인 및 유사물질이 혼입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점검대상 업소는 인천공항 인근(중구 영종대로, 신도시남로, 공항로) 소재 식품판매업소 4곳으로 출국하기 전 다수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저가의 유사성분함유식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식품원료의 진위판별 조사를 실시해 외국인관광객 등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고유어종 ‘칼납자루’ 완전양식 성공 



경상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인 ‘칼납자루’를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 완전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칼납자루는 국내 관상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색상과 체형미를 자랑하는 한국 특산종으로 ‘고려청자’, ‘수묵 담채화’를 연상케 할 만큼 한국적인 미가 뛰어난 어종이다.

칼납자루의 완전양식 기술은 지난해부터 자연산 어미와 숙주조개를 활용한 인공종자 생산 성공 이후, 어미화된 개체의 적정 성(性)성숙 조건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온, 광주기, 사육밀도, 먹이에 대해 집중 연구한 결과다.

특히 10~12개월 기간 동안 사육한 어미를 단기간 내에 산란유도와 재생산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 핵심성과라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세계 관상어시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7~9%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45조원에 이른다. 

국내 관상어 산업규모는 경제성장,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애완동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09년 2300억원에서 2013년 4090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국내 관상어의 대부분은 열대어, 금붕어 등이 선점하고 있으며 토속 관상어는 극히 미비해 자연채집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토속어류 관상어산업 프로젝트’ 5개년 계획을  수립, 총 40억원을 투자해 수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2017~2018년 ‘낙동강 토속관상어 연구시설 건립’이 국비공모 사업에 선정돼 내년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칼납자루 외 줄납자루, 큰줄납자루와 같은 다른 납자루과 어류들도 완전양식과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쉬리, 버들붕어 등 다른 종으로 확대해 집중 연구할 예정이다.

김경원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토속 관상어(칼납, 각시붕어 등)의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5~9cm 정도의 개체크기는 관상어시장에서 열대어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외 ‘아쿠아 펫’시장을 선점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수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한편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