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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고려인삼, 이동식·다단 재배로 해법 찾는다”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위기에 놓인 고려인삼과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도 농업기술원은 24일 풍기인삼연구소에서 ‘인삼 친환경 재배기술 조기보급 방안 협의회’를 가졌다.


농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약용작물인 고려인삼은 세계적인 유통시장인 홍콩에서 미국, 캐나다삼에 밀려 난지 오래됐고 최근에는 중국삼에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이상 기후에 의한 고온과 잦은 강우에 의한 병해피해 증가, 연작장해 경감을 위한 초작지 확보의 어려움, 농촌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국내 인삼 소비시장은 2009년을 정점으로 점점 위축되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모두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풍기인삼연구소와 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 영주시농업기술센터 3개 기관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도내 인삼 재배농가들의 현장 애로사항 해결과제 발굴과 경북도에서 개발한 우수한 친환경 인삼 재배기술의 조기 보급 및 인삼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과 협의를 진행했다.


풍기인삼연구소에서는 이동식 재배상을 이용한 재배방법과 다단재배 기술 등 친환경 인삼 재배기술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하고 품질 높은 인삼 생산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식 재배상을 이용한 인삼 재배기술은 시설 내 평면에서 좌우로 이동이 가능한 재배상을 만들어 최소한의 작업공간만 확보하고 나머지 공간에 묘삼이나 인삼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고정식 관행 하우스 재배에 비해 50%의 경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다단재배법과 함께하면 파종·정식·수확 등 농작업의 생력화, 무농약 및 유기재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시설 내 온도, 광 등을 인삼 생육의 최적 환경으로 조절할 수 있고 ICT 융합기술도 접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권태룡 풍기인삼연구소장은 “농가현장에서 발생되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발굴하고, 개발한 신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인삼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강 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연구분야에서 개발된 우수 기술은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신속히 보급해 소득을 높이고, 돈이 되는 우수 연구결과를 발굴하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