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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꽁당보리축제 대단원 막 내려

지난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미성동 화흥산 자락 보리밭에서 펼쳐진 군산꽁당보리축제가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축제 전 많은 비로 인해 축제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물이 고인 축제장을 재정비하고 보리밭 사잇길과 체험존 등을 빠르게 복구하는 자체 대응역량을 발휘했다.


2일 군산꽁당보리축제위원회(공동위원장 진희완, 김규창)에 따르면 꽁당보리축제는 보리밭에 산책길과 광장 등에 축제장을 구획해 치르기 때문에 축제전 강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이 있어 이번 축제는 지난 4월 중하순 약 100mm의 기록적인 비가 내려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축제를 준비했지만 민관이 슬기롭게 대응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축제는 ‘근대역사문화와 함께 꽁보리밭 추억여행’이라는 주제에 맞게 근대역사박물관과 연계하는 셔틀버스 운행, 스탬프랠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근대복을 입고 보리밭에서 사진을 찍도록 한 추억의 사진관 운영 등으로 근대역사 도시로서의 군산 이미지에 대한 일관성을 어필하는 교량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축제 간판프로그램인 전국 꽁당보리 동안아줌마 선발대회에서는 김상례(서울, 63세)씨가 대상을 받는 등 사흘 동안 30여 개의 체험이 쉼 없이 돌아가면서 방문객들의 잠자고 있는 오감을 깨워냈다.


군산명품보리의 시연장으로 보리빵, 보리국수, 보리컵면, 보리아이스께끼 등 보리관련 상품이 봇물을 이루며 인기를 끌었으며 메인무대에서는 노소동락이 있는 마술공연부터 트로트, 가곡, 밴드 등 다양한 공연과 놀이터에서는 전통놀이, 드론, 전동비행기 날리기 등 어린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이어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축제장 곳곳에서 노래와 춤이 내내 어우러지면서 축제의 성공을 알렸다.


특히 둘째 날 펼쳐진 세계적인 성악가 강신모 교수의 가곡무대는 심금을 울리는 고음과 남성적인 우려한 성량이 보리밭에 모인 사람들을 감동과 추억으로 안내하는 의식과도 같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산꽁당보리축제원회 김규창 공동위원장은 폐회사에서 “금년 축제는 군산꽁당보리축제의 정체성을 확실히 매김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젊은 축제로서 체험과 공연, 놀이요소가 더 가미된다면 전국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축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축제위원회와 군산시는 제11회 군산꽁보리축제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축제장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느꼈던 주차 등 축제진행 중에 나타난 문제점들은 의견을 수렴해 점진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