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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재료 원산지 속여 학교 280곳 납품

중국산 새우살 등 국산 둔갑…부산․경남 공급 도매업자 기소

 새 학기를 앞두고 원산지를 속여 부산경남지역 초중학교 수백 곳에 식재료를 납품한 도매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러한 원산지 허위 표시 식재료는 부산지역 학교급식 유통업체들을 거쳐 학교와 병원 식단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형사4(김정호 부장검사)는 중국산 새우살과 대합살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해 수천만 원가량의 차익을 남긴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로 지역 유명 전통시장 수산물 도매업자 A(54)씨를 구속기소하고, 모 회센터 인근 수산물 도매업자 B(54)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중국산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바꿔 74000만 원어치를 납품한 혐의로 지역 모 농산물도매시장 도매업자 C(59) 씨를 구속기소하고, C 씨에게서 납품받은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김치 제조업자 D(69) 씨를 불구속기소했다 


 A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식재료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유통업체 5곳에 66000만 원어치를 팔아 연간 3000~4000만 원의 차익을 남겼다. B 씨도 같은 수법으로 각각 12000만 원어치의 식품을 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유통업체 4곳에 납품해 A 씨와 비슷한 규모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둔갑된 식재료는 부산·경남지역 학교 280여 곳과 유치원 2, 병원과 복지관 26곳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