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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영양위원회, "소고기 등 적육색 장기적 섭취 건강 위험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NZZ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영양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적색육(소고기, 돼지고기)의 섭취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위험해 스위스 정부는 국민에게 적색육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양위원회는 "전세계적으로 최근 발표된 성인의 육류 섭취와 건강과 관련된 연구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육류 섭취 기간이 13년 이상인 사람의 경우 섭취량이 적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약 29% 증가했다. 암, 심장 질환 및 당뇨 발생과 관련한 연구결과에서도 비슷한 리스크 요인이 확인됐다. 


위원회는 수집한 데이터들을 근거로 적색육과 육류 제품이 사망률, 심혈관 질환, 특정 암(대장암) 및 제2형 당뇨와 같은 질환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위원회는 "성인(35~70세)에 대한 영양권고사항을 수정할 것을 권장하고 특히 비가공 적색육 섭취에 대한 권고에서 제한을 두어야 한다"며 "가공된 제품(소시지, 햄버거 등)에 대해서도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위원회는 구체적인 섭취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적색육 섭취를 1주에 2회로 제한해야 한다는 원칙은 고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보고서는 스위스 식품안전청(BLV)에 전달 됐으며 청은 본 보고서의 결과가 육류를 적당히 소비해야 한다는 기존의 권고사항을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육류의 종류 및 가공 정도에 대해서 게시판 및 리플릿을 통해 공지할 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류산업협회는 영양위원회가 인용한 연구결과들은 육류 소비와 개별 건강 문제들간의 통계적인 관계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위원회의 보고서와 권고사항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청에 서면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