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와 요거트에 첨가하는 인공감미료가 혈중 당분 농도를 낮추기보다 오히려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네이처(Nature)지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인공감미료의 무해성을 주장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지난 2013년도 평가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연구진은 사람과 쥐에 대한 실험에서 사카린과 수크랄로스, 아스파탐과 같은 첨가물이 장내 세균의 생장과 관련돼 혈중 글루코오스 농도 증가와 같은 변화를 촉발한다고 주장했다.
쥐 실험에서 상기 세 가지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사료를 먹인 쥐가 설탕을 첨가하거나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먹인 쥐보다 혈중 글루코오스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EFSA는 지난 2013년에 아스파탐과 사카린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EFSA는 수백 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고, 인공감미료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도록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EFSA는 아스파탐의 현행 일일섭취허용량(ADI)을 40 mg/kg으로 설정하고, 현행 수준을 개정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은 아스파탐의 사용을 최초로 승인한 지난 1994년 이후 총6차례에 걸쳐 안전성을 재평가했다.
아스파탐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쥐에 대한 발암성과 조산과의 관련성을 주장한 연구 2건이 발표된 지난 2010년이었다.
이때 집행위는 기한이 2020년으로 예정되어있던 재평가 계획을 앞당겨 마무리하도록 EFSA에 요청했다. 이에 EFSA의 전문가 패널은 새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검토해 인공감미료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의 사실 확인을 위해 추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