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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함유 잎먹은 나비 날개 '기형'

고농도 세슘 함유 잎 먹은 나비, 후손에까지 영향

후쿠시마 원자로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 소재한 시에서 모은 식품을 섭취한 나비에게서 사망 및 질병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남방부전나비(Zizeeria maha)군에게 후쿠시마 지역에서부터 다양한 거리에 소재한 6개 지역에서 채취한 잎을 먹여 기른 후, 후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부모가 섭취한 것과 동일하게 오염된 잎을 섭취한 후대에게 방사선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으나, 오염되지 않은 잎을 먹은 후세대는 일반 나비와 거의 동일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오염되지 않은 식품원이 후세대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에서 발생한 원자로 용해 사건으로 인근 지역에 방대한 양의 방사선이 누출됐다. 사람들은 대피했고 건강에 상당한 영향력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는 없으나 류큐 대학교 연구진은 이 지역 야생동물에 대한 영향력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사전연구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선이 함유된 잎을 섭취한 남방부전나비에게 심각한 영향력이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일 년이 지난 2012년에 사건 발생지로부터 59-1760 km 떨어진 곳에서 수집한 낮은 수준의 방사선을 함유한 잎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꽤 낮은 수준의 방사선이라도 식품으로 섭취한 방사선 수준 범위(0.2-161 bq/kg)에 따라 나비의 수명이 눈에 띠게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줬다. 


잎의 방사선 함량을 비교하자면, 원전사건이 발생한 몇 개월 뒤 해당 지역에서 20 km 떨어진 곳에서 수집한 잎에서는 수천 bq/kg의 방사선이 검출된 바 있다. 


세슘 함량이 높은 잎을먹고 자란 나비의 크기는 작았으며, 날개 기형과 같은 형태학적 기형도 일부 나비에게서 발견됐다.
 

다음 단계로 연구진은 나비의 후세대를 살펴보았다. 연구진은 후세대 나비를 부모와 동일하게 방사선이 오염된 잎을 섭취한 군과 부모와는 달리 오염되지 않은 잎을 섭취한 군으로 나누었다.
 

방사선이 오염되지 않은 잎을 섭취한 군은 그들의 부모가 방사선에 노출된 양과 무관하게 유사한 수명을 보였다.


다만 고농도의 세슘이 함유된 식이에 노출된 부모를 둔 나비들은 앞날개가 작게 형성되는 영향만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모와 동일하게 오염된 식이를 섭취한 후대 나비에게는 그 결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저자는 이것이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것은 후대에 물려질 수 있으나 후대가 정상 식이에 노출될 경우에는 최소화된다고 전했다.
 

본 연구결과는 'BMC 발달 생물학 저널(journal BMC Evolutionary Biology)'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