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장남 집에서 나온 현금 6억원의 출처에 대해 대한제당에서 받은 격려금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 검사)은 박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6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월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박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이라며, 박 의원 차에서 가져온 3000만원을 계기로 박 의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박 의원의 장남 집에서 현금 6억원을 발견해 수사를 확대했다.
수사과정 중 검찰은 박 의원이 대표이사로 있던 대한제당이 100% 출자한 자회사 서울 강남 삼성상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해 현금 6억 가운데 일부가 해당 은행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4일 새누리당과 검찰에 각각 소명서를 보내 "설원봉 전 대한제당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받은 해당 금액을 삼성상호저축은행에 차명게좌로 보관하다 인출, 역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울 용산구 한국학술연구원 금고에 보관했다 올해 초 장남의 집에 옮겨놓았다"고 밝혔다.
대한제당은 설탕류와 축산사료, 바이오의약품, 외식 체인사업을 비롯한 식품 유통·가공 업체로 대한전선의 창업주인 설 전 회장이 1956년 7월 세운 대동제당이 전신이다.
설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10월 20일 타계했으며, 현재 고덕희, 김영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또한 관계사에는 혼합조제분말을 제조하는 TS유업,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 삼성상호저축은행, 중국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 등이 있다.
박 의원은 대한전선의 수출부에 입사하며 최초 설 전 회장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1994년 11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대한제당의 대표이사 사장과 1999년 2월부터 2000년 6월까지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인천에서 제 18대에 이어 현재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및 여러 선사들이 있는 인천 중구와 동구, 옹진군의 의원으로 제19대 의원을 지내고 있으며, 대한민국해양연맹 부총재와 바다와경제국회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은 바 해양수산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또한 박 의원은 해운업계의 이익을 대변해온 대표적인 인물로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 대표로 있던 지난 2009년 부터 선주협회 지원으로 해마다 호화 해외시찰을 다녀 구설 수에 오른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를 통해 3000만원 돈 가방 의혹, 6억원 뭉칫돈의 출처, 해운비리 연루 의혹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제당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 며 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