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까페베네 현장취재 김세준 기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대표 김선권)의 화장실 위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푸드투데이가 카페베네 선릉점, 강남대로점, 강남역점, 신논현점, 논현점, 서울스타즈호텔점 등 6곳을 돌아본 결과 모두 위생상태가 모두 엉망이었다.
특히, 선릉점 여자화장실의 경우 문고리는 고장으로 날카로운 부분이 그대로 노출 돼 문을 열고 잠그는 것이 불가능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으며, 강남역점의 남자화장실은 변기가 막혀 소변이 고인 채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화장실의 일일체크리스트도 무용지물에 가까웠는데 강남대로점의 경우 변기 주위에 화장지가 너저분하게 널려있고 악취가 났지만 체크리스트에는 모든 것이 완벽한 것처럼 표기돼 있었다.
선릉점의 경우는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알아보기조차 어려웠다.
카페베네를 운영하는 지점 관계자는 “24시간을 운영하는 매장의 특성상 청결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면서 “고객들이 화장실을 들어갈 때마다 청소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선릉점을 찾은 한 소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점의 화장실인데 왠만한 상가 화장실보다 더럽게 느껴져 사용하기가 싫었다”며 “식음료를 판매하는 곳의 화장실 관리를 이렇게 소홀히 할 바엔 차라리 없애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남역점을 찾은 다른 소비자도 “화장실에서 나오는 이용객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에 청소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비위가 상한다”며 표정을 찌푸렸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 ‘바퀴베네’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많은 매장 수를 자랑하던 카페베네는 전국 매장을 901개 보유해 이디야커피(1000개)와 엔제리너스(917개)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