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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조류독감 영향 안받아

사태 장기화시 폭등 가능성

조류독감과 광우병 영향으로 수산물 소비가 10% 정도 늘었으나 공급량 증가로 가격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우럭과 넙치 경락가격은 kg당 각각 7천658원, 1만7천 193원으로 일주일전인 지난 17일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조기는 kg당 2천807원으로 일주일전에 비해 오히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굴과 바지락 등 패류도 10~20% 가량 하락했다.

소매시장에서도 가격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의 직영 판매점인 바다마트는 고등어 1마리 가격이 1천500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했으며, 갈치는 마리당 8천500원에 거래돼 지난달의 1만원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또 횟감가운데 도미는 3만2천원으로 수개월째 가격 변동이 없으며, 우럭과 넙치는 지난 여름 태풍의 피해로 다소 올랐으나 5% 미만에 불과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적용되어 닭고기 주가 하락하고 오양수산, 한성기업, 사조산업 등 수산업종이 나흘째 상한가에 접근하는 등 초강세를 보여 수산물 가격과는 대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최근 수산물 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변동은 약하다”고 말하고 “조류독감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여파가 가세하면 조만간 가격이 크게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내리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