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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LG·위니아·삼성 3파전 승자는?

맛과의 전쟁 선포···'맛 케어' 집중 신제품 선봬

김장철 앞두고 판매량 급증 82만대 예상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여성소비자 패널 1,4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4%가 '올해 직접 김장을 담그겠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수준으로 집에서 직접 김장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데 이어, 예상 김장 포기 수 또한 32포기로 전년 28.7포기 보다 3.3포기 증가해 많은 양의 김치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김치냉장고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배춧값 폭등으로 판매량 78만대 수준이었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올해는 82만대 수준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뚜껑식 김치 냉장고를 사용 중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LG전자, 위니아 만도, 삼성전자는 각각 차별화된 기능의 2014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김치 냉장고의 핵심은 김치의 맛을 얼마나 맛있게 오래 지켜줄 수 있느냐에 있다.


톱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며 냉장고 디자인에 치중하던 김치냉장고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맛 케어' 기능을 부각시키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 DIOS 김치톡톡'은 최근 김치 속에 핀마이크를 설치해 김치 속 유산균이 톡톡 터지는 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광고로 주목받고 있다.


LG 디오스는 김치맛을 좌우하는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유산균을 최대 9배까지 많이 만들어 김치를 관리한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유산균 김치를 6분마다 알아서 냉기를 뿜어주는 쿨링케어, 새어나가는 냉기를 막아주는 트윈밀폐락과 냉기 지킴가드로 철저하게 관리해준다.


 

7시간마다 -7℃의 냉기를 하루 최대 120분 가량 쏘아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렇게 철저한 맛케어로 최대 7개월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해, 맛있는 김치를 오래오래 먹을 수 있다.


또한, 칸칸마다 탈취는 기본, 전 칸 원터치 탈취 기능을 가지고 있어 겨울이 지나고 다른 음식물을 보관할 때 김치 냄새가 배지 않도록 해준다.

 

'바이탈 발효과학'을 필두로 하고 있는 위니아만도 '딤채'는 저장실별로 독립된 냉각기를 설치, 스마트센서로 김치의 온도를 감지해 최적화된 온도 및 수분 조절로 건강하고 맛있게 김치를 맞춤 숙성해준다.


특히, 갓 담근 김치를 하루 만에 맛있게 익혀주는 '하룻밤 숙성 모드'에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뚜껑형 냉장고를 쓰다가 올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로 바꾸기 위해 전자마트를 찾은 소비자 이모 씨(50세)는 "가족 중에 생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막상 김치를 담그고 나면 아침부터 새로 담근 김치를 찾는다"며 "하룻밤 숙성모드면 다음 날 바로 담근 김치를 식탁에 올릴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딤채는 또한 온도에 민감한 김치 맛 보존을 위해 기계실을 위로 올린 '탑 쿨링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뜨거운 열을 방출하는 기계실을 위로 올려 김치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 것.


위니아만도 김한 마케팅 담당 상무는 "딤채는 맛있고 건강한 김치를 만드는 발효과학과 모든 식품을 신선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공조 기술을 제품에 담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펠아삭'은 일반김치는 물론, 보관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저염 김치 또한 깊은 맛을 지키며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Full 메탈냉각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2~3% 수준이던 시판김치 염도가 최근 1.7%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저염김치 시장 판도를 따르고 있는 것.


 

또한, 중칸과 하칸 서랍 바닥 부분에도 메탈플레이트를 적용해 김치통을 항상 차가운 상태로 만들어주며, 하루 60분 -5도의 차가운 냉기를 쏘아주는 쿨샷으로 김치라 무르거나 시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아삭하게 보관된다.


버튼 하나로 숙성부저 저장까지 가능한 '맛듦 숙성' 기능, 열무·갓·깍두기 등 김치 종류 별 숙성이 가능한 '별미 숙성' 기능 또한 탑재되어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올해 신제품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게 진화된 김치냉장고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식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김장철에는 각 업체들이 각각의 차별화 된 '맛 케어' 기능으로 2014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가족들의 식성, 김장을 담그는 양 등에 따라 소비자가 김치냉장고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