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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마일드참치 기생충 논란

식약처 조사 후 발표, 은평구청 이물 수거

동원F&B(대표 박성칠)의 캔참치 제품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제보에 따르면 양모(여,27세)씨는 지난 13일 서울시 은평구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동원F&B의 '마일드참치'를 구입해 다음날 먹던 중 정체불명의 벌레같은 이물질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양 씨는 해당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이틀 뒤 동원F&B 직원이 나왔다.


양 씨에 따르면 동원F&B는 이물질 상태를 확인한 결과 문제의 이물질은 제조과정에서 생긴 기생충의 일종인 '고래회충'으로 밝혀졌다. 동원F&B 측은 문제 제품의 회수를 소비자에게 요구했지만 업체 측의 증거 인멸을 우려한 양 씨는 이물질 수거를 거부했다.


양 씨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물 검출사실을 신고해 서울시 은평구청이 오는 22일 이물질을 수거해 소비단계 조사를 진행, 이후 유통·제조단계 총 3단계에 걸쳐 이물 원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해당 이물이 자택에서 유입될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식약처에서 기생충으로 의심된다는 통보가 온 만큼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종 조사가 이뤄져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래회충은 포유류 위장에 기생하다 바닷물에 배출된 후, 이를 잡아먹은 바다생선의 내장에서 성숙하는 유해 기생충으로 생선이 죽으면 근육으로 침범한다.


고래회충은 '아나고'로 알려진 붕장어에 가장 많으며 오징어와 낙지, 광어 등을 날로 먹을 때 인체에 감염될 수 있으며 회충이지만 회충약이 듣지 않는다. 감염되면 내시경을 보며 조직검사용 집게로 끄집어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양 씨는 "내가 먹는 음식에 기생충이 나와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구토를 하는 등 몇 일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 밥도 먹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씨는 기생충도 기생충이지만 동원F&B 측의 사무적이고 뻔뻔한 태도에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양 씨를 더욱 분노케 한 것은 회사 측이 살코기만 들어가는데 어떻게 기생충이 들어가느냐 혹시 일부러 넣은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는 것.


동원F&B 홍보실 관계자는 "이번 이물질 관련한 사항에 대해 내용을 모르고 있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동원F&B는 지난 2008년 참치 통조림에서 칼 조작이 발견된데 이어 꽁치통조림에서도 기생충의 일종인 '구두충'이 발견돼 당시 식약청이 회수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동원F&B는 구두충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신고가 있었음에도 아예 식약청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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