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1위와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된 새역사를 쓴 BTS의 광고비는 구체적인 액수는 보도된 바 없지만 한 편에 대략 30억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처럼 BTS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계도 'BT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BTS의 떡잎을 가장 먼저 알아본 업체는 제너시스비비큐 그룹이다. 2015년 BTS를 기용한 비비큐는 모델로 기용 매출이 약 15% 뛰었다.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운 ‘마라 핫치킨’ 광고 방영 이후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가 57만을 넘었으며, 마라 핫치킨도 5만여 마리가 판매돼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마라 핫치킨 구매자 대상 방탄소년단 브로마이드 증정 이벤트 역시 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 준비한 브로마이드 4만 장이 단 2일 만에 떨어졌을 정도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을 맞아 BTS를 발탁했다. 롯데칠성은 이들과 협업해 3차 굿즈까지 제작했으며,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캠페인 모델 등으로 BTS를 선정했다.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BTS)이 협업해서 만든 ‘The BTS 세트’는 재작년 6월 전세계 50개국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됐는데 기념품 인기로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BTS 세트는 맥너겟, 감자튀김, 음료, 소스 등으로 구성됐는데,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120만개 이상 판매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는 단일 세트만으로 이례적인 판매 수치였고,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세트가 단기간에 100만개 넘게 판매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진라면 모델로 진을 발탁했고, 올해 2∼4월에는 '진라면 BT21 퍼플에디션'을 선보여 흥행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방탄소년단과 자일리톨 브랜드 모델 계약을 연장했다. 1롯데웰푸드는 2021년부터 방탄소년단을 자일리톨의 광고 모델로 내세워 '어려운 상황에도 웃음 지으며 전 세계에 미소를 확산시키자'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방탄소년단 마케팅에 나서며 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자일리톨 광고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롯데는 다음달 25일 자일리톨 신제품 '자일리톨XBTS 오렌지'를 론칭한다. 방탄소년단 멤버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이미지를 활용해 총 7종류의 패키지 디자인을 마련했다. 오렌지색을 바탕으로 한 패키지에 초록색 옷을 입은 방탄소년단 멤버 상반신 이미지를 담아냈다.
일본 롯데가 3년째 방탄소년단과 협업을 통해 껌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4월 BTS와 '스마일 투 스마일 프로젝트(Smile to Smile Project)'를 시작했다.
일본 롯데는 단박에 BT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일리톨을 중심으로 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일본 롯데는 현지 껌 시장점유율 64.6%(지난 2021년 기준)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롯데는 "지난 4월 공개된 주요 비주얼과 마찬가지로 자일리톨 테마 컬러인 녹색 룸웨어를 입은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새로운 표정을 담아냈다"면서 "올해는 스마일 투 스마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년째로 자일리톨의 다양한 매력을 방탄소년단과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뷔 10주년을 맞아 이달 온·오프라인으로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하이브는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BTS 데뷔 10주년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곳곳을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