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더위와 함께 비빔라면의 전성기가 찾아 왔습니다. 몇일 전 마트에 가니 국물라면은 어느새 쏙 들어가고 비빔면 홍보가 한창이더군요. 비빔면 보다는 덜 찾지만 그래도 여름에 빛을 발하는 라면이죠. 쫄면.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에 새콤달콤한 양념으로 침샘을 자극하는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취향에 따라 오이, 골뱅이, 양배추 등을 얹혀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비빔면은 올해 라면업계에서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에 반해 쫄면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이 매대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출시된지 좀 됐지만 맛 보지 못한 쫄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궈줄 쫄면 4종을 가지고 왔습니다.
도토리를 넣어 쫄깃한 면과 매실로 맛을 낸 비빔소스 농심 '도토리쫄쫄면'
150g의 푸짐한 양, 매콤달콤~ 쫄깃탱글~ 오뚜기 '진짜쫄면'
매콤달콤 분식집 쫄면소스, 탱탱한 면발 팔도 '쫄비빔면'
튀기지 않아 부담 없는 칼로리 풀무원 '탱탱쫄면'
농심 도토리쫄면은 1993년 도토리비빔면으로 출시돼 2004년까지 판매됐던 제품으로 해피라면에 이어 농심이 지난해 선보인 두번째 뉴트로 제품입니다. 지난해 뉴트로 열풍이 참 거셌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토리를 함유해 면발에 차별점을 둔 제품입니다. 도토리를 넣어 면발의 탱탱함을 더윽 살리고 고소한 맛을 더했습니다.
오뚜기 진짜쫄면은 2018년 출시된 제품인데요. 당시 오뚜기가 쫄면을 내놓자 풀무원도 쫄면 제품을 출시하며 쫄면 열풍이 잠깐 불기도 했습니다. '역시 비비면이다~' 비빔면에 길들여진 입맛이 쫄면으로 옮겨지기는 쉽지 않았나 봅니다. 쫄면의 기세는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팔도 쫄비빔면은 팔도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으로 2014년에 출시됐습니다. 지난해 리뉴얼을 마쳤는데요. 팔도는 비빔면 단일 제품만으로 시장 1위를 고수해 오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도전이 계속되면서 비빔면 확장판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도 그런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 제품은 분식집 쫄면 소스를 사용했습니다. 역시 쫄깃, 탱탱한 면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의 탱탱쫄면은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을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름을 쓰지 않아서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쫄면처럼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을 살렸다고 합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 쫄면 제품보다 칼로리와 포화지방이 낮다고 홍보했는데요. 실제 비교해 보면 칼로리에서는 큰 차이는 없었고 포화지방에서는 차이가 컸습니다.
1. 용량/가격 |
농심
도토리쫄쫄면 : 140g, 4980원(4개입, 100g당 996원)
오뚜기
진짜쫄면 : 150g, 4980원(4개입, 1개당 996원)
팔도
쫄비빔면 : 130g, 2980원(5개입, 1개당 477원)
풀무원
탱탱쫄면 : 123g, 4980원(4개입, 1개당 996원)
용량은 역시 오뚜기 진짜쫄면이 150g으로 가장 많습니다. 풀무원 탱탱쫄면(123g)에 비하면 27g이나 많네요. 가격은 팔도 쫄비빔면이 2980원으로 나머지 세 제품(4980원) 보다 2000원이나 저렴합니다.
용량(높은순) : 오뚜기 진짜쫄면 > 농심 도토리쫄쫄면 > 팔도 쫄비빔면 > 풀무원 탱탱쫄면
가격(높은순) : 오뚜기 진짜쫄면 = 농심 도토리쫄쫄면 = 풀무원 탱탱쫄면 > 팔도 쫄비빔면
2. 영양정보 |
농심
도토리쫄쫄면 : 550kcal, 나트륨 1250mg, 탄수화물 91g, 당류 20g, 지방 17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8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8g, 칼슘 117mg
오뚜기
진짜쫄면 : 560kcal, 나트륨 1250mg, 탄수화물 90g, 당류 18g, 지방 18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9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10g
팔도
진쫄비빔면 : 480kcal, 나트륨 1190mg, 탄수화물 82g, 당류 14g, 지방 13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7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9g
풀무원
탱탱쫄면 : 435kcal, 나트륨 1180mg, 탄수화물 91g, 당류 18g, 지방 5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9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7g
풀무원의 탱탱쫄면은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을 사용했고 나머지 세 제품은 유탕면으로 칼로리와 포화지방을 비교해 봤습니다. 용량이 달라 100g당 칼로리 비교시 도토리쫄면 393kcal, 진짜쫄면 373kcal, 쫄비빔면 369kcal, 탱탱쫄면 354kcal로 비유탕면인 탱탱쫄면이 가장 적기는 하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화지방에서는 차이를 보였는데요. 개당 포화지방을 살펴보면 도토리쫄면 8g, 진짜쫄면 9g, 쫄비빔면 7g, 탱탱쫄면 0.9g으로 포화지방이 가장 높은 제품과 8.1g 차이를 보였습니다.
나트륨(높은순) : 오뚜기 진짜쫄면 = 농심 도토리쫄쫄면 > 팔도 쫄비빔면 > 풀무원 탱탱쫄면
칼로리(높은순) : 오뚜기 진짜쫄면 > 농심 도토리쫄쫄면 > 팔도 쫄비빔면 > 풀무원 탱탱쫄면
포화지방(높은순) : 오뚜기 진짜쫄면 > 농심 도토리쫄쫄면 > 팔도 쫄비빔면 > 풀무원 탱탱쫄면
4. 조리법 |
조리법은 끓는 물에 면발을 넣고 조리시간에 맞춰 익힌 후 찬물에 면발을 헹군 후 동봉된 소스와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쫄면이라 면발 조리시간이 일반 라면에 비해 긴 편입니다.
5. 제조원 |
농심
도토리쫄쫄면 : 농심
오뚜기
진짜쫄면 : 오뚜기라면
팔도
쫄비빔면 : 팔도 이천공장
풀무원
탱탱쫄면 : 피피이씨 음성생면
6. 맛 |
면발 : 대체적으로 면발은 쫄깃하고 탱탱했습니다. 가장 쫄깃하면서 탱탱했던 제품은 오뚜기 진짜쫄면이었고 농심의 도토리쫄쫄면은 도토리전분이 들어 있어 다른 제품들에 비해 비비다 보면 면발이 끈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쫄깃하긴 합니다. 다만 면 색상이 갈색이다 보니 소스와 비볐을때 '맛있겠다~' 식감을 자극하는 색감은 아닙니다. 풀무원 탱탱쫄면은 쫄깃하면서도 꼬들한 식감이랄까 뭐 그랬습니다. 면발이 가장 아쉬웠던 팔도 쫄비빔면. 쫄깃 탱탱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소스 : 매콤달콤 합니다. 가장 매웠던 제품은 오뚜기 진짜쫄면입니다. 면도 그렇고 소스 양도 가장 많았습니다. 먹다 보면 면 보다 소스 양이 많아져 짤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 일까요. 소스 양이 팔도 쫄비빔면이 가장 적었어요. 면발에 비해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군요. 그래서 인지 맛도 가장 그랬습니다.ㅎㅎ
비빔면 보다 쫄깃 탱탱한 면발을 느끼고 싶다면 쫄면을 추천드립니다!
황기자의 맛 : 오뚜기 진짜쫄면 > 농심 도토리쫄쫄면 > 풀무원 탱탱쫄면 > 팔도 쫄비빔면
*푸드투데이 리뷰에 소개되는 제품은 '광고', '협찬'을 통해 작성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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