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대표 박준)이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판매 순위에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1~7일 스낵 과자 판매에서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U에서도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전체 스낵 매출 현황을 집계한 결과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맛이 차지했고 허니버터칩은 3위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은 대형할인점도 마찬가지다. 수미칩은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감자 스낵 판매를 집계한 결과, '수미칩'이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 같은 이유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허니버터칩의 수급에 지친 소비자들의 변심도 이유로 꼽았다.
현재 해태제과로선 3교대 24시간으로 공장을 풀가동해도 허니버터칩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100억원 이상 드는 공장 증설을 섣불리 결정하기도 어려운 처지이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업체들의 공격에 해태제과는 지난 5일 허니버터칩을 연상시키는 패키지로 무장한 ‘허니제품 시리즈’인 '허니통통'과 '자가비 허니 마일드'를 출시하고 시장대응을 선언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또 최근에는 내부 직원이 허니버터칩을 중고거래업자에게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 조사에 들어가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중고거래 장터에서 허니버터칩을 비싼 값에 팔고 있는 한 판매자가 허니버터칩을 내부 직원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허니버터칩의 출고 기록과 영업망 관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수미칩 허니버스터드를 처음 선택했을 때는 허니버터칩의 대체제로 여겼기 때문이었지만 허니버터칩과 비교했을 때 맛과 식감 등에서 손색이 없기 때문에 수미칩 자체의 맛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 수미칩이 자리를 잡고 있는 와중에도 원활한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해태제과가 밝힌 올 한해 매출 목표액 700억원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