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퇴직간부가 한국해양구조협회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고창․부안)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 '한국해양구조협회 해경출신 퇴직자 재취업 현황'을 검토한 결과, 올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전 해경 경위 출신 퇴직자 2명이 각각 한국해양구조협회 강원남부지부 부지부장과 전남서부지부 사무국장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2013년 국정감사 당시 6명으로 밝혀졌던 해경 출신 한국해양구조협회 재취업 인원은 총 8명으로 늘었다.
또 한국해양구조협회 16개 지부 중 6곳에 사무국이 있는데 이 가운데 5곳의 사무국장이 해경 출신으로 확인됐다.
김춘진 의원은 “불과 수개월 전 국정감사에서 해경 출신 재취업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해경출신 재취업자가 늘었다”며 해경 조직의 근본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김춘진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당시 해경 출신 퇴직자의 구조협회 재취업과 관련해 구조협회가 해경 퇴직자 재취업 단체로 변모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해경이 제 식구 챙기기보다 해양 구조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해경 경무관 출신 한국해양구조협회 김윤상 상임부총재는 세월호 참사 발생 22일차인 지난 7일에서야 사임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