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유통업계가 예정된 행사와 신제품 출시를 보류하고 사고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생수·라면·모포 등 1t 트럭 4대 분량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신세계푸드는 사고 수습 시까지 팽목항 일대에서 밥차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17일부터 매일 2000인분의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18일부터는 양말·수건·속옷·세면도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생활용품 2000세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 직원으로 구성된 30명의 자원봉사단도 파견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급식 차량과 식사 1000명분을 비롯해 햇반·생수·김치 등 식품과 뚜레쥬르 빵 3000개를 전달했다.

오뚜기도 사고현장에 인접한 순천지점을 통해 18일 오후 진도군청에 컵라면 9300개를 지원했다.

롯데마트는 사고 수습이 끝날 때가지 매일 300인분의 도시락과 즉석밥·음료·간식·화장지 등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삼립식품은 16일 빵과 생수 2000개씩을 현장에 지원했으며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의 빵과 생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심은 신라면컵 3000여개, 생수 4000병을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생수 1만병을,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2만5000병, 두유 8000개를 지원했다.

축제 형식의 행사도 대거 취소되고 있다.

오뚜기는 오는 25일 열리는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와 5월 10일에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요리축제인 ‘제19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 등 회사의 사내외 주요행사를 연기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18일 임직원 500여명이 한강변 30㎞를 트레킹하려던 행사를 취소했다.

맥주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롯데주류는 첫 제품인 ‘클라우드’의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롯데주류는 오는 22일 제품 출시를 앞두고 21일까지 신제품 클라우드의 프리 론칭 광고를 이후에는 본 광고를 계획했다.

롯데주류 뿐 아니라 앞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무학 등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흥겨운 축제를 연상시키는 광고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여성가족부와 진행하려던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업무협약식을 연기했다. 이어 18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던 채소소비 촉진행사도 취소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는 서울 명동 유네스코 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배우 김수현씨의 팬 사인회를 취소했다.

한국편의점협회는 17일 국내 편의점 업계 관계자가 모두 모이는 호프데이 행사를 취소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7일 ‘앱솔루트 애플(ABSOLUT APPLE)’의 출시를 기념하는 출시 파티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