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SPC그룹이 매년 수천억 원대 안전 투자를 발표하고도 현장 산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고용노동부가 기업 보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을 직접 점검해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6일 성명을 내고 “SPC는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 산재 이후 1천억 원 투자 계획, 국제표준 인증 추진, 안전경영 선포식 등 대책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성남 샤니공장(2023년)과 시흥 삼립공장(2025년)에서 잇따라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대책이 여전히 ‘종이 대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실제 SPC는 설비 교체와 안전문화 정착에 6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성남·시흥 사고 원인 설비의 제작 연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특히 SPL 공장은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장시간·야간노동에 취약한 2교대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SPC가 1995년 도입한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는 30년째 가동 중이지만 제작사와 구매처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사망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윤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SPC그룹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SPL 공장, 2023년 샤니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사망 사고다. 반복되는 중대재해에도 불구하고 SPC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소비자단체는 SPC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현장 중심의 근본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19일 오전 3시경,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그룹 계열 삼립 제빵공장에서 발생했다.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한 것이다. 이는 2022년 10월 평택 SPL 공장(소스 혼합기 끼임 사망), 2023년 8월 성남 샤니 공장(반죽기계 끼임 사망)에 이어 SPC 계열 사업장에서 발생한 세 번째 치명적인 산업재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1일 성명을 내고 "SPC는 수차례의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방치하며 면피성 대응에 그치고 있다"며,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더불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즉각 구축하라"고 밝혔다. 실제로 SPC는 2022년 SPL 공장 사고 이후 3년간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