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내 초ㆍ중ㆍ고교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근거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김연선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시내 저소득층 학생에 국한되던 무상 급식을 전체 초ㆍ중ㆍ고교생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무상 급식은 모든 학생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평생건강의 기틀을 마련하는 교육의 일환"이라며 "이는 학교급식법과 헌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의 범위에 포함되는 만큼 조례로 근거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 등은 시내 초등학생 57만여명, 중학생 34만여명, 고등학생 36만여명 등 총 128만여명의 학생에게 일반 농축산물로 무상 급식을 하면 연간 5697억원, 우수 농축산물을 쓰면 61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개정안이 이날 개회한 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시내 초ㆍ중ㆍ고교에서 전면 무상 급식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그러나 전면 무상 급식에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이에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아 실제 시행까지는 진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경주에서 개최되는 한국응용생명화학회에서 ‘식품 중 농약잔류허용기준 관리의 국제 동향 및 조화’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관련 학계, 업계 및 시험검사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2010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잔류농약분과 토의안건 및 활동결과 전파를 통하여 잔류농약 안전관리에 있어서 국제조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향후 국제안전관리 변화의 사전대응을 목적으로 한다. CODEX 잔류농약분과는 농산물 및 식품 무역과 관련한 농약잔류허용기준, 시험법, 식품 및 사료에 대한 원료 분류 등에 대하여 국제조화(안)을 만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제42차 잔류농약분과(‘10.4.19-24)에서 쪽파·복분자·산딸기·꽃송이버섯·먹물버섯·송이버섯·왕송이버섯·유자·들깨 등 9종 농산물에 대한 ’국제식품분류‘등재를 추진했다. 심포지엄 주요 내용은 ▷CODEX에 대한 이해 ▷CODEX 농약잔류허용기준 설정 절차 및 위해분석 ▷CODEX 신규기준 설정을 위한 요구자료 및 제출사례 ▷식품 및 사료에 대한 CODEX 분류 및 대응 ▷가공식품의 가공계수 산출 ▷잔류농약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WHO와 공동으로 바이오시밀러에 관한 국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국제기준를 선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국제전문가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08년 전문가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캐나다, 일본 등 20여 개국 관련분야 공무원 및 제약협회 대표 등 50여 인이 참석하며, WHO가 2009년 발표한 ‘바이오시밀러 평가에 관한 국제 가이드라인’을 실제로 제품 개발 및 심사에 적용할 경우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청의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WHO 국제 가이드라인이 각국에서 좀 더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워크숍에서 이루어진 논의 사항을 국내 평가에 반영해 바이오시밀러 산업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들어 7월까지 닭고기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산과 브라질산이 전체 수입량의 96%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24일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7월까지 수입된 닭고기는 모두 5만2446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6%나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 닭고기 대체 소비가 늘어난데다가 월드컵 특수까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소비되는 전체 닭고기 가운데 수입 닭고기가 7분의 1(14%)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닭고기가 전체 수입량의 56.3%로 절반을 넘었고 브라질산이 39.8%로 2위를 차지했다. 통탉 형태로 수입된 닭고기는 전체의 1%(520t)에 불과했고 삼계탕용(550g 이하)보다는 주로 볶음이나 튀김용으로 쓰이는 550g 초과 통닭이었다. 수입 닭고기의 99%를 차지하는 냉동 부분육은 다리가 전체의 81.5%를 차지했고 날개(7.2%), 가슴(6.1%) 등의 순이었다. 닭다리는 수입량 가운데 65%가 미국산이었고, 닭가슴살은 90%가 브라질산이었으며 닭날개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란의 상당수가 저급한 품질의 계란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단체가 시중 유통점 12곳에서 판매하는 35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품질 최하위 등급이 15개, 42.8%에 달했다. 이번 검사는 농림식품부에서 고시한 축산물 등급 판정 세부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검사 결과는 지난해 실시한 시판 계란의 품질검사 결과 40.6%가 최하위 품질등급이었던 것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특히 계란의 신선도 검사 결과 `불량' 등급 제품이 6개, 17.1%에 달해 시판 계란의 품질 관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정부는 계란의 품질 등급 표시를 의무화해 소비자들이 계란을 구입할 때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복어독(tetroditoxin)을 함유한 생복어알을 이용, 복어제품을 제조·판매한 권모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복어독은 복어에 함유된 자연독으로 치사율이 60%에 달하는 맹독 성분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권모씨는 지난 2006년부터 복어알환, 복어알가루, 복어죽염환 등 총 1200kg 시가 2억4400만원 상당을 제조, 암·아토피 환자를 상대로 판매한 혐의다. 식약청이 적발된 제품을 검사한 결과 신체마비, 호흡곤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자연독인 `테트로도톡신`이 복어알환에서 0.37㎍/g, 복어알가루에서 1.55㎍/g 검출됐다. 복어독의 최소치사량은 2.0mg이다. 권씨는 강원도 화천군 소재 야산에 불법 가공시설을 설립, 복어알을 물에 끓인 다음 건조과정 등을 거쳐 관련 제품을 제조했으며 무허가 제조시설 단속을 대비해 제조시설을 4번이나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또 이 제품들이 암과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본인이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인 ‘해월소금학교’(www.haewol.co.kr, cafe.daum.net/haewomongol)에 등재했다. 이후 광고를 보고 찾아온 암환자 등으로 부터 가입비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Na) 일일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2배가 넘는 4000mg대에 머물고 있는 배경에는 오랜 식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보건당국의 강도 높은 나트륨저감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달 안으로 나트륨저감화위원회를 발족해 내달부터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기 위한 나트륨저감화 2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오는 2015년까지 시행될 이 사업은 2005~2010년 나트륨 실태조사와 표시확대를 추진한 1차 사업에 이어 트랜스지방을 비롯한 위해가능 영양성분 저감화 사업의 하나로 실시된다. 위원회는 범부처와 외식업계, 학교 급식업체, 소비자단체 관계자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합의과정을 통해 향후 5년간 나트륨 저감화 목표를 세운다. 특히 가정식, 외식, 가공식품, 학교급식으로 대표되는 나트륨 섭취경로와 주요 섭취음식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저감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관계자는 "2005년부터 5년간 나트륨저감화 사업을 시행해 왔지만, 가시적인 나트륨 섭취량 감소가 있었다고 보기 어
서울시는 24일 친환경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친환경 우수농산물 직거래 시범점포' 1호점이 25일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시 친환경 우수농산물 직거래 시범점포'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친환경유통센터에서 친환경 농산물 80여종을 중간 유통단계 없이 공급받아 저렴하게 판매한다. 평균 판매 가격은 대형마트 일반 농산물의 91% 수준이며, 상추, 깻잎, 당근, 시금치, 방울토마토 등은 시중 판매가의 30~70%에 살 수 있다. 서울시는 이 점포에서 파는 농산물에 시 자체 친환경 농산물 공급브랜드 '올본'을 사용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판매 상품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 절차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정기적으로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광진구 중곡제일시장과 강동구 둔촌재래시장에 2, 3호점을 여는 것을 비롯해 연말까지 1차 시범점포 12곳을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어 2012년까지 총 290개 재래시장에 '친환경 우수농산물 직거래 시범점포' 500곳을 열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수 농산물 전문점을 통해 소비자
서울시내 학교에서 과일과 유제품 등 건강 식품을 판매하는 '건강매점'이 올해 말까지 31개교에서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는 24일 '건강매점'을 운영하는 학교를 현재 10개교에서 올해 31개교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매점은 숙명여고, 단국공고, 휘경여중ㆍ고, 광진중, 세명컴퓨터고, 동작중 등 7개교가 2학기 개학에 맞춰 문을 열고 배화여중, 서울방송고, 이대부중, 동덕여중 등 14개교는 연내에 공사를 마치고 개점할 예정이다. 건강매점은 성장기 아이들이 학교에서 간식으로 과일과 채소 등 건강식품을 먹을 수 있게 하자는 뜻으로 기획돼 2008년 2개교에서 시범 운영된 뒤 작년 가을 정신여중, 이화여고 등에서 본격 도입됐다. 건강매점의 최우선 권장 품목은 아이들이 평소에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과일이다. 과일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선정한 업체를 통해 먹기 좋게 다듬어져 공급되며, 가격은 500원짜리와 1000원짜리 두 종류가 있다. 올해 1학기 건강매점 운영 학교에서 판매된 과일은 4984개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많이 사 먹었다. 서울시는 건강매점에서 과일 외에 흰 우유와 저
자연방목 상태 기능성 발효 사료로 키워 방사유정란 생산 대기업 납품 품질 인정 내비게이션에서는 쉴 새 없이 '급커브 길입니다'라는 경고 멘트가 흘러 나왔다. 심지어는 '추락주의 구간입니다', '야생동물 출현 지역입니다'라는 멘트까지 되풀이됐다. 이렇게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도착한 경기도 연천군 서연농장에는 '행복한 닭'들이 자라고 있었다. 농원 입구를 지나 안으로 더 들어가 보니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는 2만여 평이나 되는 계사 네 개 동에 1만 마리의 닭들이 뛰놀고 있었다. 어떤 닭들은 줄지어 걸으며 벌레를 잡아먹기도 하고 농원 입구에서 울던 수탉은 계사와 비닐하우스 위에 올라가 여전히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사료를 먹고 알을 낳는 것에만 최적화된 공장형 양계장과는 달리 이곳은 일체의 인공적 환경이 배제됐다. 그래서 생산된 계란 브랜드도 '방사유정란'이다. 닭들은 톱밥 등이 섞인 폭신한 흙을 노닐며 먹고 싶을 때 먹고 낳고 싶을 때 낳는 삶을 '누리고' 있었다. '케이지'라고 불리는 공장형 양계장에서 자라는 닭들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외부 스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