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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칡즙 마시고 식중독 증세

사우나에서 구입한 칡즙을 마신 50대 남성 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시 위생과에서 조사에 나섰다.

21일 밤 안양역 인근 ‘유림 사우나’에서 판매 중이던 칡즙을 구입해 마신 이모씨 등 4명이 두통과 가려움 증상을 호소해 인근 안양 샘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피해자 이모씨는 “마시던 제품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 섭취를 그만 두었지만, 조금 후 머리가 아파오고 가려움증이 느껴지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며, “제품에 기재된 소비자상담실로 전화했지만 제조자측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환자를 진찰한 안양 샘병원 측은 설사, 두드러기 증상으로 식중독이 의심된다며 치료 및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양시 위생과에서도 해당 제품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제조사 대표는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현지 영업소와 최종 판매한 사우나 등을 통해 자체조사 중”이라고 말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전량 회수, 교환 혹은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박모씨는 “직장생활을 마치고 가족, 친구들과 자주 사우나를 이용하고 구내에서 판매하는 건강식품들도 잘 먹는 편”이라며, “불편을 겪은 소비자에게 제조사가 나몰라라 하는 것이 더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 당국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좀더 철저한 제조.유통 관리를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