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폭염에 적조, 경남 남해안 어류 266만 마리 폐사

최근 이상고온 등으로 경남 남해안에서 어류 260여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이후 통영, 거제, 남해 등지 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 돌돔, 참돔 등 양식 어류 266만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20일 밝혔다.

 

폐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남해군으로 10개 어가에서 우럭 15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통영시 한산도 우럭 50만 마리 폐사는 어가에서 신고를 하지 않았고, 66만여 마리는 시ㆍ군을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높은 수온이 지속되면서 양식 어류의 면역력이 약화돼 바이러스 등 질병 감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산당국은 적조 띠가 아직 양식장까지 접근하지 않았고 아가미 질식 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적조에 의한 폐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남해안 수온은 섭씨 24.7(저층)∼28.3도(표층)로 우럭(12∼21도), 참돔(20∼28도), 돌돔(23∼26도) 등 어류별 적정 수온보다 1∼1.5도 높은 상태다.

 

이처럼 적정 수온을 초과할 경우 먹이 섭취량이 줄고 대사량은 증가해 면역력 약화로 인한 질병 감염과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양식품종의 76%가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 돔류에 집중돼 있는 점도 피해 증가를 우려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경남도는 정확한 폐사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적조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작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