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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집단 식중독 증세

부산지역에서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식중독 증세을 보이는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수영구의 모 식당에서 구입한 음식을 야외에서 먹은 김 모씨 등 8명이 식중독 증세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김 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수영구의 A 김밥전문점에서 구입한 음식을 해운대 벡스코 야외에서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등 증세가 심각한 환자 4명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임산부와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과 관할 수영구청은 김 씨 등이 먹은 음식이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이동과정 중 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해당 김밥전문점의 식자재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마와 폭염으로 음식물이 쉽게 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현재 부산지역의 식중독 지수가 '경고'단계까지 올라가는 등 음식이 4시간에서 6시간 사이에 부패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특히 휴가철 차량 트렁크에 음식물 보관을 피하고, 조리시 위생관리를 철처히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