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고등학교 학생 17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학교급식 식중독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고가 학교급식소에서 조리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 등으로 추정됨에 따라 여름방학 전까지 매일 학부모 또는 학교 관계자가 식재료 검수 및 조리·배식과정을 모니터링 한다.
저녁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야간 불시점검도 한다. 식중독 발생 시 학교와 보건소, 교육청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비상근무 기간에는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조리 전·후 작업공정 분리 및 세척·소독·건조를 철저히 하고 살균·소독 기준을 100ppm에서 200ppm으로, 식품 가열온도도 74℃에서 85℃로 평상시 기준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잠재적으로 위험한 식단은 배제하고, 가열 위주의 식단을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식중독 지수가 55를 넘어가고 있어 학교급식 식중독 위기경보 3단계(경계) 상태"라며 "식중독 확산 가능성이 높아 특별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학교, 학부모, 교육청, 보건소, 자치구, 식약청 등 관계기관이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