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잠재우고 농축산물의 단기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 4%대의 물가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수급불안 등 물가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1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 농축수산물 피해상황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 정부는 물가안정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단기적인 수급안정 노력과 구조적 물가안정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으로 특히 물가정책은 수요자인 소비자의 편익을 가장 우선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집중호우와 기상기온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벼.채소.과실 등의 작물 피해 복구를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현장 전문가 파견과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배추.과실.돼지고기 등 가격상승 압력이 높은 서민밀접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을 확대하고,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수급 안정을 유도, 배추는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중국산배추 500톤을 우선 수입해 방출하고 필요 시 추가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돼지고기.바나나.파인애플에 대해서는 9월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하되, 최대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하도록 유도하고, 추석성수기 공급확대를 위해 조생종사과(쓰가루)를 사전에 비축해 추석성수기에 방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제수용에 필요한 물량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수용 과일 종합세트의 제작.출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물가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상기후로 수급 불안품목이 확대된 만큼,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