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연구진이 인삼이 심근경색 및 협심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
28일 전북대는 김종훈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심장관상동맥의 기능을 향상시켜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한 논문은 유럽약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harmacology) 등 10여 편의 국제학술지에 투고나 게재됐으며, 관련 특허 출원은 진행 중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실험 쥐 60마리를 5개 그룹으로 나눠 심근경색 유도 3일전에 인삼사포닌을 투여한 후, 심장의 기능 및 심근경색 억제에 관한 지표들을 측정했다.
또 협심증에 대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돼지 14마리의 관상동맥에 인삼사포닌을 주입한 뒤, 관상동맥의 수축 억제 효과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인삼사포닌을 투여한 쥐에서는 혈압과 대동맥 혈류량, 관상동맥 혈류량 및 심장박출량 등에서 각각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협심증 억제 실험에서도 인삼사포닌을 먹인 돼지는 심장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수축이 아무 것도 먹이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20%가량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심장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수축 및 이완을 획기적으로 개선,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추후 인삼사포닌 성분을 이용한 심근경색 및 협심증 예방 약제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