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비빔밥 프랜차이즈 200∼300개 개장 목표"
삼계탕 등 맛 표준화 시급..문화산업으로 키워야
중국에서 비빔밥 전문 레스토랑인 '비비고'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CJ중국본사의 박근태 대표는 12일 "5년 안에 200∼300개의 비비고 프랜차이즈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식세계화를 위해 중국 전역을 발로 뛰고 있는 박 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가깝게 느끼는 중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한류 붐도 일어 중국에서의 한식 사업의 전망은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CJ중국본사는 베이징의 대표적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 있는 고급 쇼핑몰인 동방신천지(東方新天地) 식당가에서 비빔밥 전문레스토랑인 '비비고 1호점'을 작년 8월부터 직영하고 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CJ가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한식사업 현황을 소개해달라.
- CJ의 한식사업은 비비고 레스토랑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있는 사랑채 레스토랑 크게 두 가지다. 비비고는 한식세계화에 앞장서는 차원에서 CJ가 표준화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사랑채는 3년 전 베이징올림픽과 동시에 공항에 들어서 한식을 알려왔다.
▶비비고는 어떤 개념의 식당이고, 어떤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나.
- 비빔밥을 중심으로 하면서 불고기 등 사이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현대식 레스토랑 개념의 비빔밥 전문점이다. 20∼30대 화이트칼라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고 있다.
▶중국 내 한식 산업의 발전을 어떻게 전망하나. 향후 사업 확장 계획은.
- 한국을 가깝게 느끼는 중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한류 붐도 있어 중국에서의 한식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안에 베이징에 비비고 2곳 정도를 더 문 열고 내년에는 상하이를 거점으로 중국 남방 지역에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5년 안에 200∼300개의 비비고 프랜차이즈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중국에서 발로 뛰면서 어렵다고 느낀 점은.
- 아무래도 중국 사람들이 한식을 많이 접할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이에 비해 일식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회나 초밥으로 알려져 보편화해 있는데 한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식이라고 하면 김치, 비빔밥, 삼계탕 정도가 알려진 상태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한식 세계화를 위해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 김치가 세계적 상품이 됐듯이 한식세계화를 위해서는 제품이 표준화되어야 한다. 비빔밥, 삼계탕 같은 것부터 맛의 표준화를 통해서 문화 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대외 홍보를 많이 해 주면서 지원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한류 스타의 지원도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