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로 최소 25개국이 일본에서 생산되는 농산품과 가공식품 수입을 규제키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산 농산.가공품 수입 규제 움직임이 애초에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중동과 남미 쪽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아랍에미리트(UEA)처럼 일본산 생선을 이용하는 식품 전체에 대한 수입을 일시 정지하는 등 강경책을 구사하는 국가도 많다.
UAE 외에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이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을 중단했으며 스위스도 이러한 수입 규제에 최근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후쿠시마와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현 등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 수입을 중단했고 필리핀은 일본 특정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쿠키와 초콜릿을 수입 정지 대상 품목으로 정했다.
EU(유럽연합)와 브라질 등은 일본산 식품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있지 않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보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에는 이러한 검사를 할 기구가 부족함에 따라 증명서를 발행할 수 없어 사실상 수출 길이 막힌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