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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식품 방사능 공포 각국 확산

일본 후쿠시마(福島) 주변 지역의 수돗물과 바다, 채소와 우유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세계 각국이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검역 강화를 넘어 수입 자체를 중단하는 등 검역 및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 이탈리아, 홍콩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유제품과 야채 등의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24일에는 싱가포르 등이 수입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싱가포르 식품안전청(AVA)은 이날 후쿠시마(福島)와 인근의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군마(群馬) 등 4개 현에서 생산된 유제품과 과일, 채소, 수산물, 육류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청은 "수입 중단은 미국과 호주 등 다른 나라들이 이미 실시하는 예방적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계속해서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한 감시와 검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특별행정구(SAR)도 후쿠시마와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지바(千葉) 등 5개 현의 음식물 수입을 중단했다고 마카오 포스트 데일리가 이날 보도했다.

 

마카오 당국은 앞으로도 계속 각 국경 검문소에서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를 계속하고 공항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수하물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카오의 일부 호텔은 일본 음식점에서 일본산 식재료 사용을 중단했다.

 

캐나다 식품검역청도 후쿠시마와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현에서 생산된 우유와 과일, 채소의 경우 안전성을 확인하는 서류를 갖춰야만 수입을 허가하도록 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네덜란드,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직 수입 금지조치를 내리지 않은 국가들도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검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일본산 농산물에 대한 조직적인 통제계획을 마련, 시행하도록 요구했으며 조개류, 생선 등 모든 농수산물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독일도 "일본산 식료품을 대상으로 방사선 오염 검사를 실시하라"는 EU 집행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일본에서 수입되는 음식물, 특히 생선과 생선 식품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만은 어업 종사자들에게 일본 주변 해역에서 조업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해당 지역에서 잡힌 모든 수산물을 검사하기로 했으며, 한국은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를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