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명주 마오타이(茅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며 순이익이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경신보(北京晨報)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2010년 사업보고서'에서 작년 매출액이 116억3000만위안(2조원)으로 전년 대비 20.30% 급증했다고 밝혔다.
작년 순이익은 50억5000만위안(8686억원)으로 17.13% 늘었다.
매출액의 43.4%가 순이익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매출액 이익률이 5%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마오타이의 이익률은 엄청난 것이다.
마오타이는 작년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달려 수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 덕에 이익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마오타이의 작년 생산량은 3만2600만t으로 11.4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생산 증가율의 2배에 달한 것이다.
이 회사는 순익이 급증함에 따라 창사 이래 두번째로 많은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이 회사의 작년 실적에 대한 배당 총액은 22억7천만위안으로, 10주당 23위안과 주식 1주가 주어진다.
마오타이는 또 중국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작년 중국 매출액은 112억2000만위안으로 19.69% 늘었지만 해외 매출액은 4억1000만위안으로 39.72% 뛰었다.
해외 매출액 비중은 낮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국내의 2배인 셈이다.
마오타이가 해외에서 더 잘 팔린 것은 작년 중국내 제품 공급이 달리면서 중간 유통상들과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려 해외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마오타이의 일본 판매 가격은 중국에 비해 병당 평균 500위안이나 쌌고 미국 판매 가격은 중국의 절반에 불과했다.
중투증권은 보고서에서 "마오타이의 작년 매출액 증가율이 높지 않았지만 물량확보를 위한 중간 유통업체들의 선수금 납입은 사상 최고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실적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