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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E, 루게릭병 억제 효과

비타민E 보충제를 여러 해 복용하면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에일리스 오레일리(Eilis O'Reilly) 박사는 총100여만 명이 대상이 된 5건의 대규모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 한 결과 비타민E 보충제를 최소한 5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루게릭병 유병률이 약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타민E 자체가 루게릭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오레일리 박사는 말했다.

 

앞서 유전조작을 통해 루게릭병과 유사한 증세를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비타민E가 루게릭병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E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22국제단위(IU)이다. 종합비타민에는 비타민E가 30IU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E 단독보충제는 400IU이다. 그러나 비타민E의 과도한 섭취는 내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E는 견과류, 해바라기씨 기름 등 식물기름, 시금치와 브로콜리 등 일부 녹색채소에도 들어있다.

 

루게릭병이란 운동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점차 소실돼 근력약화와 근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위약, 체중감소, 폐렴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