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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클렌부테롤' 먹인 돼지 적발

허난성 16개 돼지농장 불법..CCTV 폭로

중국 허난(河南)성의 일부 돼지 농장들이 인위적으로 돼지의 지방량을 줄이기 위해 금지된 약물을 투여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3월 15일)을 맞아 멍저우(孟州), 친양(沁陽), 지위안(濟源)시 등 허난성의 16개 돼지농장들이 돼지의 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클렌부테롤( (Clenbuterol)이라는 약물을 불법으로 돼지에게 먹여온 사실을 폭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클렌부테롤은 천식치료를 위한 기관지 확장제로 사용되지만 치료제 보다는 근육량 증진 목적으로 오남용 될 소지가 많은 약물이다.

 

CCTV는 또 허난성 축산당국의 관리들이 뇌물을 받고 축산 농장들이 불법으로 클렌부테롤을 돼지들에게 먹인 사실을 묵인해 왔다고 폭로했다.

 

중국 농업부는 CCTV의 보도 직후 허난성 현지에 조사단을 급파했으며, 허난성 정부는 16개 돼지농장들이 생산한 돼지고기의 판매를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허난성의 돼지고기는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에도 수출된다.

 

이에 따라 홍콩 식품당국도 허난성에서 수입된 돼지고기를 대상으로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