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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이 체중 증가 부채질 가능성

혈압강하제 중 하나인 베타차단제가 체중증가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폴 리(Paul Lee) 박사는 베타차단제가 칼로리와 지방을 연소시키는 신체기능을 둔화시킴으로써 체중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는 11명과 복용하지 않는 연령과 체중이 같은 19명을 대상으로 식사 후 열량계(calorimeter)로 칼로리 연소를 측정한 결과 베타차단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칼로리 연소가 30-5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혈압강하가 당뇨병 환자에게 주는 효과를 시험하는 임상시험 참가자 1만1438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는 그룹의 체중이 5-16kg 많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베타차단제의 이러한 체중 증가 촉진 효과는 구세대 약인 아테놀롤(상품명:테노르민)과 메토프롤롤(로프레소, 토프롤-XL)보다는 신세대 약인 카르베디롤(코레그)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차단제 외에도 항우울제, 코티코스테로이드, 일부 당뇨병치료제가 체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압강하제에는 베타차단제 외에도 안지오텐시전환효소(ACE)억제제, 칼슘통로차단제, 이뇨제 등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