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왕진룽 스타벅스 중국법인장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제2의 '안방 시장'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35개 도시에 450개의 매장을 둔 스타벅스는 2015년까지 매장 수를 현재의 3배가 넘는 15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미국 상표'라는 이미지 때문에 민족주의 정서가 강한 중국에서 한 때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07년 중국중앙(CC)TV 기자 루이청강(芮成剛)이 쯔진청(紫禁城)에서 스타벅스가 영업하는 것이 중국의 존엄성과 문화를 훼손한다고 주장해 스타벅스 고궁점이 쫓겨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중국 젊은이들이 전통 음료인 차 대신 커피를 즐겨 마시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 관련 업종이 호황을 맞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인스턴트 커피 문화가 발달한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4월부터 중국 전체 매장에서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비아 레디 브루(Via Ready Brew)'를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