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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블루베리, 이렇게 고르면 ‘안심’

블루베리는 뉴욕타임즈에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2002년)할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 특히 포도보다 3배 가량 많이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동맥경화, 심장병 및 뇌졸중 예방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이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블루베리 때문에 보령제약은 지난 8월 곤혹을 치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기동단속반에 따르면 블루베리 판매업체를 기습 단속한 결과 보령제약이 판매하는 ‘발효 블루베리100’이 블루베리 100% 농축액이 아니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가짜 블루베리 주스를 판매한 업체는 보령제약 한 곳만이 아니었다. 보령제약을 포함해 한미식품, 삼웅바이오텍, 한솔비엔에프, 고려인삼제품, 고려인삼영농조합 등 6개 회사가 가짜 블루베리 음료를 판매하다 적발된 것이다. 적발된 업체들이 그동안 판매했던 규모는 총 5억 2천억원에 달했다.

결국 보령제약은 “해당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고객에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사과문까지 발표해야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소수의 비양심적인 업체들 때문에 정직한 업체까지 불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블루베리가 외래 과일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만큼 착즙액만을 보고서는 가짜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아 불신의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연 진짜 블루베리 주스와 가짜 블루베리 주스를 구분하는 방법은 없을까? 진짜 블루베리주스를 고르기 위해서는 색, 점도, 맛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일반인들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몇 가지만 눈 여겨 본다면 가짜 블루베리 주스를 어느 정도 골라 낼 수 있다.

흔히 블루베리가 포도와 비슷해 포도주스처럼 진한 보랏빛을 띄고 다소 걸쭉한 것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순수 착즙액만을 사용하여 여과과정을 거치게 되면 맑고 투명한 보랏빛을 내는데 이런 주스는 컵에 따라 마셔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블루베리를 직접 갈거나 농축액을 사용할 경우 걸쭉하기 때문에 목 넘기기가 어려워 정제수를 섞어 묽게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함량을 속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베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당도가 높지 않은데 유난히 당도가 높게 측정된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국산 블루베리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수입산은 설탕과 같은 당류가 들어간 농축액을 사용해 정제수와 희석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