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모든 것을 검사를 통하여 질병을 진단한다. 검사를 하여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하고 정상치 안에 들어가면 정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환자 중에는 본인은 몸이 매우 아프고 힘든데 정상으로 나와 황당해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병의 초기단계에서 발견이 안되어 나타나는 경우일수도 있다. 우리의 몸을 잘 관찰한다면, 우리 몸의 이상을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우리의 몸중에 얼굴은 우리 몸의 상태에 대하여 가장 많은 것을 알려준다. 얼굴을 보면 오장의 병의 상태를 유추할 수 있으며 사상체질, 사상체형을 아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건강한 얼굴의 색은 황색, 백색, 검은색이면서 밝고 윤기가 있어야 건강하다. 그러나 윤기가 없으면서 푸른색이 돌면 간기능이 안 좋으며, 붉은 색은 열이 많고 심혈관질환이 안 좋으며, 누런색은 소화기기능이 약하거나 황달이 의심이 되며, 흰색은 폐기능이 약하거나 혈기가 부족하며, 검은색은 신장의 기능이 약한 것이다.
오관을 보면 건강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오관의 기능이 발달이 되면 관련된 장부의 기능도 강하고 오관의 기능이 저하되면 장부의 기능도 약하다고 본다. 즉 한의학에서는 오관은 내부의 오장육부를 나타낸다고 보며 우주는 하나의 이치라는 개념이기도 하다. 귀는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주고, 코는 폐의 기능을 나타내주고, 혀는 심장의 기능을 나타내주고, 입술은 비장의 기능을 나타내주고, 눈은 간의 기능을 나타내준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눈을 보고도 몸의 건강을 알기도 한다. 눈동자는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고, 홍채는 간의 기능을 나타내고, 눈의 양쪽인 내외자는 심장을 나타내고, 눈꺼풀은 소화기능을 나타내고, 흰자위는 폐의 기능을 나타내준다. 또 흰자위의 색을 보면 황색은 황달을 의심하고, 붉으면 상열증을 의심하며, 푸르면 간기능을 의심하고, 백내장, 녹내장이 생기면 열이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얼굴을 보면 사상체질과 사상체형도 알 수 있다. 사상체질에서는 장부의 대소에 의하여 체질을 구분하였다. 이목구비(耳目口鼻)의 기능을 유추하여 체질을 진단하기도 하고, 얼굴을 네등분하여 위에서부터 이마, 눈부위, 코부위, 입부위를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하며, 몸을 경추부위, 흉추부위, 요추부위, 골반부위를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한다.
태양인은 이마가 발달을 하고 귀의 기능이 발달을 하여, 이마가 넓고 귀가 크고 눈매는 남을 압도하는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소양인은 눈부위가 발달을 하고 눈매가 강하며 눈이 날카롭고 양끝이 올라가고 코와 귀가 얇으며 날카롭다.
태음인은 코부위가 발달을 하며 코의 기능이 강하며 눈, 코, 귀, 입이 크고 두툼하며 안정적이다. 소음인은 입부위가 발달을 하며 입의 기능이 강하며 눈, 코, 귀, 입이 작고 야무지고 짜임새가 있다.
얼굴의 전체적인 형태는 몸의 체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즉 얼굴이 크면 몸도 큰 경우가 많고 얼굴의 특정부위가 발달하면 몸의 상응하는 특정부위도 발달이 되어 있다. 태양인은 이마가 넓으며 크며, 몸에서도 목덜미, 경추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굵고 강하다. 태음인의 경우는 얼굴이 크고 두툼하고 둥글고 부처님상과 비슷하며, 몸통도 살이 찌고 둥글고 배가 나오며 포동포동한 경우가 많다.
소양인은 역삼각형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얼굴의 상부가 넓고 턱부위가 날카로우며, 몸도 어깨가 넓으며 가슴이 발달한 반면 허리와 골반부위는 가늘지만 날쌔다. 소음인은 얼굴이 작고 오밀조밀 하거나 전체적으로 얼굴이 길고 약해 보이며, 몸도 작고 왜소하거나 키가 크고 말라 있는 경우가 많다.
이상과 같이 얼굴을 자세히 관찰한다면 몸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상체질과 사상체형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