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세대 간 차이가 커서 19~29세군에서는 46.0%, 12~18세군은 26%의 결식률을 보였다. 아침식사는 영양학적으로 왜 중요하며, 아침식사를 거르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가장 먼저 아침 결식과 비만의 연관관계를 들 수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우리 몸은 밤부터 시작되어 오랫동안 지속된 공복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점심식사 폭식이나 과식 또는 고열량의 간식 섭취를 하게 된다.
또한 우리 몸은 혈액 내에 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고, 기초대사율이 감소하여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며 공복상태에 대비해 지방을 저장하게 된다.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 발표에서도 아침식사를 안 한 사람은 한 사람보다 뚱뚱해질 가능성이 30%~50% 높고 당뇨의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하증도 높았다.
또한 아침식사를 안 한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한 사람들에 비해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한 비율이 높고 전반적인 식사의 질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섭취한 식품의 가짓수도 적었고, 총 열량 섭취량은 낮으나 지방섭취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영양적으로 불균형이 될 뿐만 아니라 비만이 될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불어 아침식사를 거르면 혈당치가 내려가 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두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활동에너지 부족으로 매사에 의욕이 생기지 않게 된다.
특히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은 식사를 거르는 학생에 비해 두뇌활동이 원활해져 집중력이 향상되어 학업성취도가 높고 공격성을 덜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볼 때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치고 우등생 없고, 출세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동감하는 바이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아침식사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건강한 아침식사를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안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간단한 주스, 설탕을 탄 커피, 도넛 등과 같은 단당류가 많은 단 음식으로 단시간에 식사를 하게 되지만 밥, 빵, 감자, 고구마와 같은 복합당류를 먹어야 한다.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과 칼슘섭취를 위한 우유를 꼭 먹도록 해야 한다. 또한 위에 부담을 주는 지방은 적게, 단백질은 적절하게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전날 밤 과음과 야식을 피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철저한 습관을 만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생체리듬을 좋게 하며, 충분한 아침식사 시간과 가벼운 아침운동으로 식욕을 증진시키는 것이 좋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는 이렇게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아침식사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히 ‘10월 14일 영양의 날’ 캠페인으로 한국영양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와 함께 국민의 비만예방을 위한 대국민 영양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아침식사와 건강체중을 주제로 교육자료 제작 및 배포, 단체급식소 현장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식품공업협회와도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여 현재 라디오 광고, 지하철 광고, 포스터 배부를 통해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협회는 영양사들과 함께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통한 건강체중 유지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