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5~6월의 식중독 평균 발생건수가 68건으로, 여름철인 7~8월 평균인 65건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5~6월에 단체관광 및 야외 수련활동이 많이 늘어 여행지 주변 음식점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식중독 발생장소 별로 보면 발생건수 기준 시 음식점에서 나타난 사례가 전체의 43%를 차지했으며, 학교가 25%였고, 그 다음이 기업체 8%, 가정집 3%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이처럼 비교적 발생건수가 높은 것은 학교급식이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학교급식은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환자 수도 전체의 58%나 차지했다.
현재 학교급식을 이용하는 학생 수는 전국 1만 1000여개교의 760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학교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수십 명, 수백 명에 이르러 학생 개인의 건강위협은 물론, 사고수습을 위한 학교장 및 교직원의 노고, 수업결손으로 인한 학사일정 차질, 학부모들의 정신적·시간적.경제적 손실이 매우 커 국민의 관심도 집중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학교급식위생관리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일이 되고 있다.
국가에서는 1999년부터 조직적이고 과학적인 위생관리기법인 ‘학교급식 HACCP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고 또 학교급식 관리자인 영양사는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에 따라 학교급식 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개인위생 및 식재료, 시설 위생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우리가 흔히 식중독이라고 말할 때, 이 식중독은 병원성미생물이나 유해한 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여 일어나는 건강장해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급식에서는 위생과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보다 안전한 식재료 구입과 위생적인 취급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특히 식품을 직접 취급하는 조리종사자 등이 설사나 화농성 질환을 갖고 있는지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중상이 있는 질환자는 조리업무에 참여시키지 않고 조리대, 주방시설 등은 염소소독을 실시하는 등 청결하게 관리해 조리한 음식물이 식중독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또한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고기류와 채소류의 칼, 도마, 용기 등은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 후 반드시 세척.소독을 바로 실시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고 있다.
이밖에 온도관리도 철저히 해 식재료 및 조리된 음식물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없도록 5℃이하 냉장 또는 60℃이상 온장 보관하며 지하수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끓여서 제공하고 있다.
음식물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74℃에서 1분 이상 조리하고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샐러드 등 비가열 메뉴는 가급적 피하고 있다.
이런 예방 조치들과 함께 조리종사자 위생교육 뿐만 아니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사 전 손씻기 등의 개인 위생관리와 교실 청결 유지 등 위생교육을 교사들의 협조 하에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급식이 제공되기까지의 모든 과정 즉, 식재료 선정에서부터 배식까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급식시설의 현대화 등 급식환경 개선으로 보다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또 기존 급식시설의 경우 10년 이상 경과에 따른 노후화 및 현대적 조리기구 부족 등으로 위생·안전사고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어 HACCP원칙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급식시설 현대화사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각 교육청의 체계적인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밖의 급식관련 시설과 식재료공급업소 및 유통과정에 대해 식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로 보다 안전한 학교급식이 제공 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영양사들은 학교급식을 위생적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바른 식생활 습관 함양을 위한 영양교육과 더불어 위생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전 국민이 학교급식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