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인구)는 4일 오전 7시부터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정호열 위원장을 초청, '공정거래위원회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원자재 수급불안, 식품위생 규제, 식품원가공개 요구 등 식품업계의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의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불공정 거래가 심화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는 간담회에서 대형 유통업체의 지속적인 가격인하 경쟁으로 인한 불공정거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유통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업계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먼저 협회는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대규모 소매점업 고시를 대체할 신규법령을 조속히 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의 경우 제품의 부패.변질에 변화가 없음에도 식품 폐기물로 처리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냉동.냉장 식품의 경우 식품의 특성을 고려하고 과학적인 판단기준을 적용한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식품기한 표시제 도입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식품업계와 공정위 정책설명회, 간담회 등 상호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회 박인구 회장과 방옥균 부회장 및 협회 회원사 대표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