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960t 수출 ··· 경북 상주에 동양 최대규모 시설 갖춰
돼지고기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주)하림천하가 올연말까지 960t의 닭고기를 수출하는 등 닭고기 수출이 활로를 열고 있다.
닭고기 수출의 전진기지는 지난 1월 경북 상주시 초산동에 건립된 ㈜하림천하의 도계장과 계육가공장이다.
350억원이 투입된 도계장과 계육가공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난해 국내 닭고기 총수출실적 1천400여t(261만달러)의 3배 물량을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출 주문과 닭고기 물량만 있으면 얼마든지 수출 상품화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하림천하는 지난달 첫 수출을 한데 이어 이달 10t, 다음달 15t 등 올 연말까지 모두 960t을 수출할 계획이다.
닭고기 수출 전망을 밝게하는 또하나의 시설은 병아리 부화장이다.
상주에는 매주 100만마리의 병아리를 생산하는 부화장 ㈜아베스뱅크가 이달 중에 준공될 예정이다. 도계장과 부화장이 풀 가동되면 연간 3천만달러 어치의 닭고기를 수출할 수 있다고 경북도 축산과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북지역은 국내 닭 14%에 해당되는 647만여수를 사육 중이며, 특히 상주지역은 경북지역의 25%인 162만여수를 사육하고 있다.
경북도는 안정적인 육계 공급을 위해 상주지역을 중심으로 300가구 규모의 육계 사육단지(가구당 4만수)를 조성키로 하고, 축사시설비와 경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경북도 축산과 장원혁 담당은 “돼지콜레라로 돼지고기 수출이 어려운 실정인데 닭고기가 수출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