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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우 블루텅병 확인, 한우협회 반발

지난달 부산항과 인천항으로 들어온 호주산 수입생우에서 1종 가축전염병인 블루텅병이 확인됨에 따라 한우협회에서 재발방지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블루텅병은 3∼10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면양의 경우 최고 30%의 폐사율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최근 한우협회 부산·울산지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수입된 1차분과 2차분 생우에서 각각 8마리와 2마리가 블루텅병에 감염된데 이어 이번 4차분 수입생우 847마리 가운데서도 1마리가 블루텅병에 감염되고 5-6마리가 감염가능성이 의심되는 것은 호주산 수입생우 검역과정에서의 허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협회는 특히 지난 2001년 당시와 달리 이번 4차분 생우의 경우 호주내 전염병 미발생지역 생우를 선별한데다 현지에서도 블루텅병과 결핵 등 9가지 질병 보유여부 검사를 실시한 뒤 이상이 없는 소들만 수입했으나 다시 블루텅병이 확인된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블루텅병의 경우 등에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가축질병으로 전염병 미발생지역일지라도 완전히 안전한 곳은 없으며 살아있는 가축을 수입하면 블루텅병 같은 외래질병 유입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우협회는 수입생우에 대해 외래질병 유입을 완전 차단할 수 있는검역체제를 마련하거나 블루텅병 등 풍토병이 빈발하는 호주를 수입제한국으로 분류하는 등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오는 20일 인천에서 전국 축산농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생우수입 저지투쟁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