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었다. 선거기간 동안의 후보간의 대립과 지지여부를 떠나 다음 5년간 우리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니 국민 모두가 함께 그가 정말 잘 해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미국에서도 선거 기간 동안에는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많은 공약을 내걸곤 한다. 하지만 선거기간이 끝나면 “파티는 끝났다”라고 하며 일상으로 돌아가서 당선자는 정말로 국익에 도움되는 공약만을 선별해서 집행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파티 때의 기분을 그대로 일상생활에 도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가 한창때에 지지해 주는 대가로 얻어냈던 약속이 간혹 지켜지지 않는 일도 있을 것이다. 물론 큰 줄거리야 꼭 지켜야 하겠지만 작은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때에 우리 국민들이 좀 더 크게 보고 참을 줄도 알아야 진정으로 성숙된 국민이 될 수 있다.
다른 한 편으로 당선자의 입장을 헤아려 보면 참으로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대통령직을 연습해 볼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대통령직을 위한 교육기간이 충분히 있는 것도 아닌데 당선 직후부터 많은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 하나하나가 모두 커다란 연쇄 효과가 있는 것들이다. 그러한 결정이 모든 이에게 좋을 수 만은 없다. 좋은 쪽이 있으면 반드시 좋아하지 않는 쪽도 있다. 의사 결정이란 깊이 생각할수록 의사 결정하는 데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니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의사 결정을 대리할 인물을 선택하려면 오랫동안 함께한 인맥이 있어서 그 능력과 성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과거의 대통령들 같이 군인이나 전문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일생 함께한 그 능력을 잘아는 인물들과 인맥이 있었다. 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인맥이 없어서 과도하게 386세대와 몇몇 부위의 제한 된 인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기업에 주로 몸 담고 있었던 당선자가 어떤 인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함에 있어 자신의 기존 인맥 자원에만 의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하나, 당선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혜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인간의 참된 지혜는 결코 지식이나 정보의 양에 있지 않다. 때로는 너무 많은 지식을 섭취하여 정보에 체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작은 나라안에서도 지식의 세계는 무한하여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것
을 알 수는 없다.
많이 아는 데에 참된 지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참된 지혜란 어떤 지식이 필요하고, 어떤 지식이 중요하지 않으며 어떤 지식을 내던져 버려야 하는 것인가를 아는 것에 있다.
따라서 당선자는 과거 최고경영자 생활에서 쌓아온 지혜를 활용해서 주위에 사심 없고 유능하며 지혜를 갖춘 사람을 둔다면 국가의 경영이 기업의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민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일은 신에게도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라고 한 “칼빈”의 말을 기억하면서 지난 정권같이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대통령 혼자서 하려는 일이 없도록 온전한 지혜를 발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