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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심화 어린이 간식값도 줄여

불황에 먹고 마시는 것까지 줄이면서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판매량 감소다.

국내 과자시장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98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빙과시장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 줄어든 4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롯데제과의 상반기 과자 매출이 3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가량 감소했으며 빙과 매출은 180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0.5% 줄었다.

해태제과도 상반기 과자(1810억원), 빙과(1035억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7% 감소했으며, 오리온 역시 상반기 과자 매출(2525억원)이 작년 동기에 비해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자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데 몇백원하는 과자값 지출을 줄일 정도면 실물 경기가 어느 정도 얼어 붙었는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음료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국내 음료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1조7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군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1%대의 성장을 기록했던 탄산음료가 지난해보다 5% 줄어든 57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탄산음료의 대명사 콜라시장은 10% 이상 급감한 23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사이다 시장도 지난해보다 3% 감소한 1700억원대에 머물렀다.

경기에 민감한 주스시장은 7%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49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해 7%의 성장을 기록했던 커피음료 시장은 지난해보다 2% 가량 줄어든 1300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으며 스포츠음료 시장 역시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 가량 감소한 1100억원대에 머물렀다.

반면 차음료 시장은 웰빙 바람을 타고 7%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며 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이 가운데 녹차음료매출은 40% 가까이 늘었다.

생수시장도 15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도 7%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비타민음료 등 기능성 음료 역시 건강 선호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65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업체별로는 올해 상반기 롯데칠성, 해태음료, 코카콜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 5%, 3% 가량 매출이 감소했으며 동아오츠카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