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닭고기 가격이 수입닭고기 증가로 인해 하반기에는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닭고기의 수량이 올 하반기에 상당량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8월을 거점으로 가격이 하락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농림부 축산물 수입검역 통계 순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중순까지 닭고기 수량은 지난해 2만3500여 톤을 이미 뛰어넘은 약 2만7000여 톤으로 집계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덴마크(1만6400여 톤), 미국(6660여 톤), 영국(2166여 톤) 등이다.
국내 닭고기에 비교해 수입산 닭고기는 냉장이 아닌 냉동으로 육질이 떨어져 맛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수입닭고기의 수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수입닭고기 증가 이외에 한여름 복날 특수가 끝나가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소비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도 닭고기 가격을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
이에 유통업체들은 7일 입추를 기해 닭고기 가격을 내려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초복 때 3900원(1kg)에 팔던 닭고기를 현재 3400원대에, 이마트 역시 4850원(1kg)에 판매하던 닭고기를 100원 내린 475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나로클럽 양재점도 4900(851g)의 닭고기를 170원 내린 473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쯤부터 소비가 더 줄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