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공용으로 공급되던 수입쌀이 올 하반기부터 밥쌀용으로 시판을 앞두고 있어 우리 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남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남에서 생산한 벼의 현미를 발아시켜 기능성물질인 철분 및 미네날, 아미노산의 일종인 가바물질을 크게 증가시킨 발아현미를 생산, 지난달 2000kg을 수매가격의 3.9배인 가마당(80kg기준) 62만여원에 미국에 첫 수출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미국으로 수출된 발아현미는 찹쌀을 발아시킨 ‘가바월드 찰 발아현미’와 흑미를 발아시킨 ‘가바월드 발아흑미’ 가바성분을 강화시킨 ‘가바월드 발아현미’ 등 3종으로 기능성 발아현미 국내 최초 수출과, 일반쌀로 특허기술을 활용, 고부가가치 쌀 산업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안고 있다.
발아현미란 벼의 왕겨만을 벗겨 낸 아주 잘 여문 최고 품질의 현미를 골라 적절한 수분과 온도, 산소를 공급해 1mm-5mm까지 싹을 틔워 현미의 영양과 기능을 극대화 한 쌀로써 현미가 발아과정을 거치면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류, 식이섬유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더욱 풍부해지며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가득 채워진 가장 이상적인 주식이다.
발아시 생성되는 가바성분이 일반쌀인 백미에 비해 수십 배가 함유되어 있다. 가바란 동식물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동물의 뇌수에 존재하는 신경의 주요 억제성 전달 물질이다.
최근 가바에 관한 의학분야에서는 갱년기 장해 및 자율신경 장해에서 나타나는 정신증상(화를 잘냄, 흥분, 불면, 초조, 근심)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발아현미는 식이섬유 성분이 많아 비만 방지와 고혈압과 동맥경화·심장병·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철분과 마그네슘·칼슘 등의 미네랄이 발아시 일반현미 보다 체내 흡수율이 3~4배 증가됨으로 미네랄 부족으로 생기는 여러가지 불균형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아현미를 생산하고 있는 가바월드 정진호 대표이사는 지난 해 4월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가바가 강화된 발아현미 제조방법”의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상품화 하는데 성공했으며, 수입쌀에 대비한 공격적인 경영기법을 도입, 해외 수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 최형국 작물연구과장은 “앞으로 가바 성분이 강화된 발아현미의 기능성을 홍보하고, 경쟁상대가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해외 수출 기반이 확고히 구축 되도록 기술지원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