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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분유로 저출산 '위기탈출'

업계, 정부 출산장려책에 시장 활성 기대

분유시장은 2500억 정도(2004년 기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모유수유강화와 출산율 저조 등으로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에 몇 년 전부터 분유업체들은 제품 리뉴얼 및 고급화로 전략을 바꿔 현재 프리미엄 급 분유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프리미엄급 시장규모는 2002년 929억, 2003년 1014억, 2004년 1200억이 판매될 정도로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 남양유업이 약 40%, 매일유업이 30%, 파스퇴르가 15%, 일동후디스가 12%, 그 나머지는 수입분유가 차지하고 있다.

■ 프리미엄 분유도 역시 - 남양유업
남양은 현재 프리미업급으로 임페리얼드림 XO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임페리얼드림 XO'는 국내 프리미엄급 유아식의 첫 장을 열었던 '임페리얼드림'의 후속으로 2003년 2월 출시된 제품이다. 99년 탄생한 이래 외국제품을 비롯한 후발 브랜드들과 경쟁하면서 꾸준히 프리미엄 유아식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는 브랜드다.

남양 관계자는 "최근 초산연령이 높아지고 아이를 하나만 갖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급 유아식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예전 주력제품이었던 '아기사랑 사이언스'보다 약 5000원 비싼 '임페리얼드림 XO'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파스퇴르 - 경쟁상대는 '모유'
파스퇴르도 지난 6월 '보석시리즈'에서 '그랑노블 시리즈'로 제품을 프리미엄화 시키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그랑노블 시리즈'는 지난 6월에 출시됐는데 동종사에는 없는 파스퇴르만의 생산방식인 '로히트 다단계 건조공법'을 적용해 유아들의 근육과 뼈 성장에 중요한 유청 단백질과 카제인 칼슘이 열로 인해 변형되는 것을 막아 좋은 성분들이 잘 흡수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파스퇴르 마케팅팀 김준석 과장은 "제품 설계 초기부터 '그랑노블'의 경쟁상대를 동종업계의 제품이 아닌 모유로 지정,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와 설계가 진행됐다"며 "'그랑노블시리즈'는 그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보석시리즈'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계속적인 매출 상승을 유도할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분유의 '명작' - 매일유업
매일 역시 '앱솔루트'에서 프리미엄급 분유 '앱솔루트 명작'으로 바꾼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양인 모유의 지방산이 아닌 한국인 여성의 모유 지방산에 맞춰 라우린산, 팔미틴산, 올레인산과 필수 지방산 구성을 조정해 우리나라 아기에게 더 잘 맞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일 관계자는 "현재 분유시장이 최고 저점으로 떨어져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분유업계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앞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출산장려정책을 펼칠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런 의견을 피력했다.

■ 아토피 잡는 산양 분유 - 일동후디스
그러나 일동 후디스는 다른 업체와 달리 빠른 속도로 국내 분유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일동은 2003년 만해도 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저조했으나 2004년 12.9%, 2005년 현재 17.9%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이유는 산양유로 만든 산양분유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청정지역 뉴질랜드에서 100% 방목한 산양유로 만들어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물질이 없고 우유와 달리 모유와 가까워 아토피성 피부와 소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좋다고 알려지면서 2003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인기를 얻자 남양 역시 산양분유를 출시 할 예정에 있다.

이에 한 분유업계에서는 "일동의 산양분유를 놓고 볼 때 앞으로 프리미엄 급 시장은 더욱 고급화 될 것이며, 기능성 쪽으로 발전할 가망성이 많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