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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인정한 '김포금쌀'

쌀시장 개방에도 '우리쌀 수호' 자존심 지켜

쌀 시장 전면 개방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쌀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쌀 수출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각국의 쌀 기호에 맞는 품종을 개발해왔던 터라 맛과 품질면에서 국산 쌀과 손색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김포농협(조합장 권오규)이 개발한 ‘김포금쌀’이 우리 쌀의 자존심을 일깨우고 있다. 더욱이 품질면에서 기존 쌀보다 월등해 시장개방의 파고에 맞서는 우리 농가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포쌀은 한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강력한 인지도를 갖고 있었지만 고품질보다는 다수확 품종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미질이 떨어지며 과거의 명성은 차츰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신김포농협은 이대로 가다가는 김포쌀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2001년부터 ‘김포금쌀’ 브랜드 개발, 고품질 쌀 생산 정책을 추진하며 ‘과거의 영광 재현’에 나섰다.

그 결과 김포금쌀은 2003년, 2004년 한국소비자단체에서 실시한 쌀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김포금쌀은 해충의 방제 및 곰팡이 억제를 통해 햅쌀과 같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5도 이하로 보관된다.

또한 오존수 살균 처리, 알카리이온수세척 처리를 통해 유해요소를 말끔히 제거되었다. 따라서 가정에서 별도로 씻지 않거나 한번 정도 헹궈 밥을 지을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

권오규 조합장은 “이제 애국심에 호소해 우리 쌀을 지키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수입쌀보다 월등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길밖에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