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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잇단 악재로 곤혹

GMO파문 재현속 CJ 두산 도전 '안팎곱사등이'

CJ, 두산 등 대기업의 잇따른 두부시장 진출로 버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풀무원이 지난 4월엔 자사 유부제품서 유전자변형(GMO) 콩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화살을 맞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산은 올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풀무원을 압박하고 있고 CJ도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부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 두 공룡의 협공에 시달릴 전망이다.

풀무원은 지난해에도 춘천공장 장기파업에다 유기농 녹즙사건으로 악전고투한 바 있어 과연 풀무원이 이처럼 겹겹이 쌓인 악재들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꺼리다.

일단 영업실적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풀무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1%로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선 두산과 CJ의 협공으로 영업이익률이 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그동안 풀무원은 포장두부와 콩나물시장에서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두산이 두부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월엔 콩나물사업에까지 진출해 풀무원의 발목을 잡았고 최근엔 CJ마저 가세, 풀무원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두산은 한미전두유와 손잡고 새로운‘전두부’출시를 준비중이다. 두산은 한미전두유의 전두유 제조 노하우를 자사의 두부 제조 기술과 판매망에 접목, 두부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프리미엄급 두부로 시장에 가세 한 CJ도 풀무원에게는 만만치 않는 상대다. 식품업계 최고기업으로 영업력과 유통망,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한다면 풀무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기업으로 그동안 독점적 위치를 누려왔던 풀무원이 시장경쟁 체제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